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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방 9개 거점대학, 서울대 수준으로 육성"

입력
2024.02.15 17: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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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서 '총선 6호 공약' 교육 대책 제시
"9개 거점대, 서울대 수준 경쟁력 갖춘다"

이재명(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청주시 충북대 오창캠퍼스에서 열린 '지역 거점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이재명(왼쪽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청주시 충북대 오창캠퍼스에서 열린 '지역 거점대학 경쟁력 강화'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거점대학 9곳을 집중 육성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 대책을 내놨다. 이른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통해 대학의 교육 경쟁력을 높여 수도권 집중화와 지역 소멸을 함께 막아 보겠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5일 청주시에 위치한 충북대 오창캠퍼스를 찾아 총선 6호 공약을 공개했다. 지역거점대(강원대·충북대·충남대·경북대·부산대·경상국립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들의 경쟁력을 서울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집중 투자해, 이들 대학이 지역 균형발전의 촉매제가 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과거 서울지역 주요대학 수준의 경쟁력을 보였던 지역거점대에서도 최근 자퇴생이 정원 대비 20% 수준으로 치솟은 점에 주목했다. 인재들이 떠나니 기업도 오지 않고, 자연히 청년층 인구 또한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재정을 투입,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 간 차이가 확연한 ‘학생 1인당 교육비’(교육 여건 조성을 위해 대학이 투자하는 1인당 비용) 격차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대(5,804만 원)와 비교해 거점국립대는 2,000만 원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자연히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거점국립대 한 곳당 약 3,000억 원을 투입, 1인당 교육비를 서울대의 70% 수준까지 끌어올려 우수 교원 및 시설, 기자재 등 기본 교육 여건을 총체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균형발전법(가칭)을 제정, 사립대까지 포함한 지방 소재 대학에 대해 지원 강화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립대 육성 사업과 대학 혁신지원 사업에 드는 예산을 연간 최대 1조 원가량 늘려 이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지역거점대 경쟁력 강화 정책간담회에서 “이미 2000년 이후 폐교된 지방대학이 20곳이고, 2040년에는 전체 지방대학의 절반이 문을 닫을 것이란 연구결과도 있다고 한다”며 “청년들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희망을 품고 살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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