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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두 배로 키우는 러시아, 10년 안에 나토와 전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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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앞으로 10년 안에 미국과 유럽의 집단 방위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가 나토 동부 국경 쪽에서만 병력 규모를 두 배 늘리기로 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안보 무임승차' 주장까지 맞물리며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선 자력 방어 강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에스토니아 대외정보국은 이날 "러시아가 향후 10년 내 나토와 군사 대결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카우포 로신 에스토니아 대외정보국장은 이런 주장에 대해 "나토 회원국인 핀란드와 발트 3국(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 접경 지역에 주둔 병력을 크게 늘리려는 러시아의 (군사)계획을 근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지역 러시아의 병력 규모가 지금의 두 배에 이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핀란드와의 1,340㎞ 국경을 따라 약 12개의 화력 지원부대와 전투 지원부대가 포함된 2~3개의 기동부대를 배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신 국장은 "단기적으로 보면 나토를 겨냥한 러시아의 군사 공격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면서도 "러시아 내부에선 10년 안에 전쟁이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나토 회원국들의 '안보 자강' 목소리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 정상들 사이에선 러시아발(發) 안보 불안에 대비해 자체 방어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나토 동맹국들을 상대로 러시아의 공격을 용인할 수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도 기름을 부었다. 이날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나토 31개 회원국 중 60%(18개국)가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방위비로 부담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미국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휴전'으로 마무리 짓자고 제안했지만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거부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나왔다. 이날 로이터는 러시아 측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사이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전선을 유지하면서 전쟁을 멈추자고 제안했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빠진 휴전 논의를 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과 러시아의 간극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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