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등학교에 ‘한국어학급’ 신설한다

입력
2024.02.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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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학생 많은 2개교 대상
학교당 1학급씩 운영 계획

제주도교육청 전경.

제주도교육청 전경.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을 위해 제주지역 초등학교 2곳에 '한국어학급'을 신설한다

제주도교육청은 (교육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부터 중도입국, 외국인학생 수가 많은 제주시내 아라초등학교와 제주북초등학교에 각각 1학급씩 한국어학급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아라초는 인도·파키스탄 등 제주대 이공계 대학원생 자녀가 많이 재학하고 있고, 제주북초는 천주교 나오미(이주사목)센터와 다문화가족 커뮤니티가 있는 지역의 학교다.

한국어학급은 한국어교육과정(KSL)을 활용한 더욱 체계적인 한국어교육을 진행한다. 학급마다 담임 정교사 1명과 강사 포함 총 3명씩 교직원이 배정된다. 한국어학급 학생은 국어를 비롯한 주요 과목 시간에는 한국어학급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예체능 시간에는 본래 속한 학급으로 복귀하는 방식으로 활동한다. 한국어학급으로 이동하는 과목은 학교 별로 결정한다. 희망 학생 우선으로 신청을 받는다. 한국어학급 학생은 주 10시간, 최대 4학기 동안 한국어학급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도교육청은 또 학적 생성 전후의 중도입국·외국인 학생을 위해 제주시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에서 '센터형 한국어 예비학급'을 운영한다. 중도입국·외국인 학생 수 5명 미만인 학교를 대상으로는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 기준 도내 초·중·고교 다문화 학생은 3,128명으로, 집계를 시작한 2012년(446명)과 비교해 7배나 증가했다. 도내 전체 학생 중 다문화 학생 비율은 4%로, 전국 평균 3.5%보다 높다.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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