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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어 SKT·LG유플러스도 3만원대 5G 요금제 낸다

입력
2024.02.13 16:0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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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주요정책 추진계획'서도 예고
청년 요금제 대상 29세→34세로

13일 서울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이동통신 3사의 로고가 걸려 있다. 뉴시스

13일 서울 한 휴대폰 판매 매장에 이동통신 3사의 로고가 걸려 있다. 뉴시스


KT에 이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늦으면 3월 중 최저 3만 원대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를 새로 내놓고 중저가 요금제를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최저 3만 원대 구간을 신설하는 5G 요금제 개편안을 준비 중이다. 현재 두 회사 개편안의 구체적 내용과 정확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월 KT가 공개한 소량구간 5G 요금제 개편안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달 월 4기가바이트(GB) 용량을 제공하는 월정액 3만7,000원 수준의 요금제를 공개했다. 동시에 30GB 이하 요금제를 두 가지에서 다섯 가지로 세분화했다. 이달부터 기존 5GB·10GB 요금제 이용자의 이용 가능 용량은 각각 7GB·14GB로 소폭 올렸다.

'청년 혜택'을 받는 연령대의 범위도 넓어진다. KT는 지난달 동일 요금제 기준으로 청년에게는 데이터를 두 배 제공하는 'Y덤'의 대상을 만 29세에서 만 34세까지로 늘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청년 요금제 기준을 만 34세로 설정했는데 기존 만 29세까지 청년 요금제를 제공하던 LG유플러스도 여기에 맞춰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내용은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올해 주요 정책 추진 계획에도 담겨있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5G 요금제 중간 구간 개편에 이어 중저가 요금제 선택권을 확대해 사용량에 부합하는 요금 체계로 개선했다"면서 요금제 개편 완료 시점을 3월로 밝혔다. 사실상 통신사가 새 요금제를 공개할 시한을 정한 모양새다. 본래 모바일 요금제는 통신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과기정통부는 신고를 받는 입장이지만 통신사가 이미 경쟁사에서 공개한 요금제보다 더 비싸거나 혜택이 떨어지는 요금제를 내놓기는 어렵다.



제4이통사엔 기존망 개방·전용 단말기 출시 등 지원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사 선정 언론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소개를 마친 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사 선정 언론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소개를 마친 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과기정통부는 이날 최근 28기가헤르츠(㎓) 주파수 대역을 낙찰받아 '제4이동통신사'로 진입한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에 대해선 "시장 안착을 위해 애로 사항을 해소·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론 ①지난해 11월에 5G 사업을 위한 유선 필수설비 제공 의무를 규정했으며, ②무선망 공동이용(로밍) 지원을 위한 정책 개편은 준비 중이다. 또 ③28㎓를 활용하는 무선 단말기 출시를 위해 삼성전자·애플 등 제조사, 유통망과 논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알뜰폰 사업체에 대해선 '신뢰 강화'로 노선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을 엄격히 규제하는 한편 가입자가 많은 대형 사업자에는 망 사용료(도매 대가)를 좀 더 저렴하게 책정해 주는 등의 혜택을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형 알뜰폰 업체가 자율적으로 요금제를 만들 수 있는 풀 MVNO(자체설비 보유 알뜰폰 사업자)로 성장하도록 유도해 통신비에 변별력을 갖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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