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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개혁신당 출현… 양당 증오정치 경고음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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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신당 추진세력들이 하나의 깃발 아래 ‘빅텐트’ 구상을 실현했다. 설 연휴 기간 ‘깜짝’ 합당선언을 발표한 것이다. 당명은 이준석 대표 측 ‘개혁신당’으로, 간판은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다. 이념과 정체성이 다른 4개 집단이 예상을 뛰어넘는 통합을 이뤄낸 것은 의외다. 내부알력과 이견을 한 발씩 양보한 정치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 통합 개혁신당은 비주류의 이합집산에 그치지 않고 기득권 양당 정치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때 총선에서 선택을 받을 것이다.
국민적 기대가 크지만 앞길은 첩첩산중이다. 통합 개혁신당이 첫 회의에서 “위성정당을 창당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고무적이다. ‘떴다방 꼼수 위성정당’으로 얼룩진 양당과의 차별화가 돋보여서다. 그러나 아직 반(反)윤석열·반이재명 외에 명확한 비전과 가치는 내놓지 않았다. 4개 세력의 이념 지형이 좌우를 아우르지만 그만큼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기 쉽지 않은 문제도 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새로운 정치에 대한 수요도 무르익고 있다. 이념적 스펙트럼이 서로 다른 문제의 경우 ‘DJP연대’ 등 성공 사례가 얼마든지 있다. 과거 안철수의 국민의당과 비교하더라도 잠재적 대권주자 보유 여부, 지역연고 등 조건이 완전히 취약한 것도 아니다. 게다가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적대와 증오 정치의 해소를 절박한 문제로 여기고 있다. 양당의 이전투구에 염증을 느끼는 중도층 존재감도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꾸준히 20%대를 기록 중이다. 물론 유권자들이 ‘원포인트 단일 신당’ 또는 ‘무지개 연대’를 대안으로 삼고 있다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통합된 제3신당은 양당 대결정치 극복이란 명분과 함께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전도 제시해야 유권자 표심을 얻을 것이다. 양당에서 배제된 세력과 개인의 집합이 되지 않도록 향후 후보군도 명쾌하게 정리해야 한다. 거대 양당 역시 자신들의 구태가 계속될수록 국민 마음이 신당으로 향한다는 점을 비상한 각오로 경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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