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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심판론 나뉘어 부담" "유불리 달라"... 3지대 빅텐트 출범에 촉각 곤두세우는 거대 양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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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두 달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가 현실화하면서 그들이 미칠 영향력에 거대 양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지역구 공천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유불리를 따지는 동시에 내부 단속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특히 공천 갈등이 먼저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가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양상이다.
개혁신당의 통합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단 여야 모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다만 정권심판을 이번 총선의 맨 앞에 내건 민주당은 여론의 분산을 우려하고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에 새로운 정당이 하나 나타났다는 것은, 정권심판론이 높게 나오지만 그 일부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라고 말했다. 신당을 겨냥해 "좋게 얘기하면 다양하고, 나쁘게 표현하면 혼란한 정치 세력의 영합 수준"이라며 "총선 이후에도 흩어지지 않고 정당 체제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공천을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먼저 격화하는 민주당에서는 추가 탈당 및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한 현실적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공천 진행 속도가 국민의힘보다 빠른 민주당에서는 이번 주 중 현역 의원 중 평가 하위 20%에 대한 통보가 본격화된다. 사실상 낙천이나 다름없다는 점에서 이들이 대안으로 개혁신당을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새로운 당이 만들어진 이상, 평가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의원이 있다면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홍 원내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하위 20% 중) 일부는 가능성이 있는데, 해당 의원들과 설득하고 함께 가자고 하는 게 지도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국민의힘도 일단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보기에는 좀 불안불안하다. 과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연착륙을 할 수 있을지"라며 "긍정적으로 보기에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떨어져 나간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이 통합을 주도한 양상이라, 여당도 맞춤형 대응 전략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MBC 라디오에서 제3지대와 관련해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우리에게 유리한 지역이냐 아니면 불리한 지역이냐, 그리고 어떤 성향의 유권자들이 많으냐에 따라서 유불리가 달라진다"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에서 공천을 받지 못해 신당으로 적을 옮기는 경우를 막기 위해 경선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장 사무총장은 "경선 범위를 정하는 데 있어서, 그 지역에 제3신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오는지를 관심 갖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공직선거법상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경선후보자는 다른 당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는 반면, 경선 없이 '컷오프'(공천 배제)된 사람은 출마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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