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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겨냥한 北 240㎜ 방사포, 더 세고 정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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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도기능을 갖춘 신형 240㎜ 방사포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서울과 수도권을 겨냥한 주요 전력으로 꼽히는 240㎜ 방사포탄의 정확도를 높였다는 의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이 무기를 "현대전의 중요한 변화"라고 추켜세웠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국방과학원이 전날 240㎜ 조종방사포탄 탄도조종 사격시험을 진행해 명중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하고 우월성을 검증했다"며 "방사포 역량을 질적으로 변화시키게 된다"고 전했다. 북한의 240㎜ 방사포탄은 사거리 54~65㎞의 다연장로켓포(MLRS)를 지칭한다. 북한 전방부대에서 서울까지 거리(50㎞가량)를 훌쩍 뛰어넘는다. 2022 국방백서는 '수도권에 대한 기습적 대량공격을 목적으로 170㎜ 자주포와 함께 전방에 배치했다'고 적시했다. 북한은 이외에 122㎜, 300㎜, 600㎜ 등 다양한 구경의 방사포 5,500여 문을 보유하고 있다.
122㎜와 240㎜ 방사포는 유도기능이 없어 정밀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돼 왔다. 하지만 북한 국방과학원은 "기술적 급진에 따라 240㎜ 방사포의 전략적 가치와 효용성이 재평가될 것이며 전투마당에서 240㎜ 방사포의 역할이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남 공격의 선봉무기로 활용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에 맞춰 김 위원장은 8일 국방성을 방문한 자리에서 "유사시 그것(한국 정부)들의 영토를 점령, 평정하는 것을 국시로 결정한 것은 우리 국가의 영원한 안전과 장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천만지당한 조치"라며 전쟁대비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북한은 이번 240㎜ 조종방사포탄 개발 소식을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에는 싣지 않았다. 대신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전했다. 내부 결속보다는 대남 위협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방사포는 미사일과 달리 짧은 시간에 다량으로 발사할 수 있어 더 위협적이다. 통상 추진체와 유도기능을 갖춰야 미사일로 분류되는데, 북한은 방사포의 성능을 미사일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5∼7일 서북도서 북방 일대에서 방사포와 야포를 300발 넘게 쐈고, 지난해 1월에는 600㎜급 초대형 방사포 30문을 신규 생산 배치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한미연합 훈련에 대응해 두 차례 방사포탄 생산 공장을 방문하면서 "122㎜와 240㎜ 방사포탄의 조종화(유도화)를 실현한 것은 현대전 준비에서 중대한 변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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