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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8기 영호·정숙, 최종 커플 됐다…영숙은 선택 포기

입력
2024.02.08 08:31

지난 7일 방송된 '나는 솔로'
영호·정숙 "예쁘게 만나겠다"

'나는 솔로' 18기 영호와 정숙이 최종 커플이 됐다. 영숙은 선택을 포기했다. ENA, SBS 플러스 캡처

'나는 솔로' 18기 영호와 정숙이 최종 커플이 됐다. 영숙은 선택을 포기했다. ENA, SBS 플러스 캡처

'나는 솔로' 18기 영호와 정숙이 최종 커플이 됐다. 영숙은 선택을 포기했다.

지난 7일 방송된 ENA와 SBS 플러스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는 18기의 최종 선택이 그려졌다.

최종 선택 전날, 18기 솔로 남녀들은 쉽게 잠들지 못했다. 앞서 순자와 데이트를 했던 상철은 숙소로 돌아와 고독 정식을 먹었던 영철을 달래줬다. 영자와 위기의 데이트를 마친 광수는 "대화를 잘했다"고 전했다. 반면 영자는 옥순에게 "(광수가) 너무 자기 얘기만 계속한다. 원래 저런 성격이면 안 맞을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광수는 장문의 편지와 주안상을 준비해 영자를 찾아갔다. 영자는 물론 모든 솔로녀들이 쪽잠으로 체력을 충전 중이었다. 광수의 인기척에도 영자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광수는 계속 영자를 기다렸다. 얼마 후 영자는 광수가 앉아 있는 여자 거실로 내려왔다. 영자와 마주한 광수는 미리 써온 편지와 종이 장미꽃을 건네면서 "영자님을 만난 건 행운이다"라고 했다. 광수를 돌려보낸 영자는 3장에 걸친 편지를 읽었으나 부담스러운 눈빛을 보였다.

2:1 데이트에서 돌아온 현숙은 "영수님이 누구 선택할지 알 것 같다"고 정숙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으며 씁쓸해했다. 현숙은 "영수의 마음이 영숙에게 가 있는 것 같다"면서 "둘 사이에 낀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옥순은 영식 영수 상철 등과 야외에서 대화를 나누다 영숙의 대변인을 자처했다. 옥순은 영수의 모호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때 상철은 "제 입장에서 보면 영숙님 본인은 안 그러시는 것 같냐"고 불만을 제기했다.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옥순은 다급히 "제 오지랖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즉시 영숙에게 달려가 "(영수와 상철 앞에서) 말실수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영숙은 당황했지만 잠시 후 상철을 불러내 "오해다. 영수님밖에 마음에 없는데 (상철님과) 데이트를 했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상철은 "나도 (영숙님과) 얘기가 안 끝난 상황인데 이미 (영수 쪽으로) 결정한 것처럼 얘기가 나와서 솔직히 어장관리 당한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영숙은 상철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 채 물만 계속 들이켰는데 잠시 후 그에 대한 거절 의사를 표현했다. 영숙과 대화를 마친 상철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마음이 후련해졌다"고 밝혔다.

영수는 상철과 대화를 마친 영숙을 불러내 "이제는 50:50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영숙은 확실한 답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영수가 마지막까지 명확한 표현을 안 하자 "너무 고구마다"라며 서운해했다. 반면 영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영숙님을 최종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앞으로는 영숙에게 마음을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영식은 최종 선택을 앞두고 망설이는 듯한 옥순에게 "내가 맞춰 가겠다. 내일 올라갈 때, 차에서도 얘기하고 싶은 게 많다"라고 다시 한번 호감을 어필했다. 하지만 옥순은 최종 선택에 대한 속마음을 밝히지 않아 영식의 속을 태웠다.

마지막 밤이 깊어가는 가운데 영자는 고민 끝에 광수를 불러냈다. 이어 "솔직히 대화가 안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광수는 "빌드업도 없이 그렇게 말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서 "마치 내가 나쁜 사람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영자는 "나쁜 사람이라는 말이 아니다. 내가 너무 빌드업 없이 막 던져서 미안하다"고 광수를 달랬다. 그럼에도 광수는 영자가 자신의 사투리를 교정하길 바라는 듯한 멘트를 해서 속상해했던 이야기를 꺼냈다. 영자는 "내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데도 본인은 자기가 맞다고 얘기하는 거잖아. 바로 이런 게 대화가 안 통하는 게 아닐까"라며 언성을 높였다.

영자와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던 광수는 "내가 지금 너한테 무슨 짓을 한 거냐고"라며 괴로워하다가 영자를 훔쳐보며 기분을 살폈다. 한없이 차가워진 영자는 날 선 태도를 보였다. 광수는 "잠깐만"이라며 버티다 "오늘은 그냥 갈게"라고 대화를 간신히 마무리했다. 영자는 그대로 방으로 올라가 버렸고 광수는 "망했네"라고 읊조렸다.

혼돈의 밤을 지나 드디어 최종 선택의 날이 찾아왔다. 영수는 아침 일찍 영숙을 불러내 드라이브를 했다. 영수가 "준비할 게 없어서 의미를 부여해 봤다"며 시든 꽃다발을 영숙에게 건네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숙은 "태어나서 시든 꽃은 처음 받아본다"며 당황스러워했다. 영수는 첫인상 선택에서 영숙에게 줬던 2행시를 다시 쓴 편지를 선물했다. 또한 "이제 꽃을 바꿔 가져가야 해"라고 한 뒤 트렁크에서 새 꽃다발을 꺼냈다. 영숙은 "묵직한 한방이 있네"라며 환히 웃었다.

모든 데이트가 끝나고 최종 선택이 진행됐다. 영식은 "전 이제 소방관으로 현장으로 돌아가겠다"고 소회를 밝힌 뒤 이변 없이 옥순을 선택했다. 그러나 옥순은 오열하다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옥순의 반전에 영식도 눈물을 쏟았다. 반면 영호와 정숙은 돌고 돌아 서로를 선택했다. 영호는 "의자왕 영호, 배신자 영호, 그리고 직진 영호까지 행복한 시간이다"라며 정숙에게 돌진했다. 정숙 역시 "가장 큰 선물을 올해 받았다"고 화답했다.

영자와 갈등에 휩싸였던 광수는 "제 삶의 기록에서 반드시 형광펜을 그어놓고 앞으로도 기억하고 싶은 분에게 최종 선택을 하겠다"며 영자를 골랐다. 하지만 영자는 최종 선택을 하지 않았다. 이후 영자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소통이 전혀 안 됐다"며 "광수님과 예쁜 성을 쌓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파도 한 번에 부서진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영자의 선택을 받지 못한 광수는 "예상했다"면서도 "기록들이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진짜 주인공이 나타나지 않을까"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뒤이어 영수는 "제가 우유부단한 점이 있다. 죄송한 분도, 고마운 분도 있다"며 영숙에게 직진했다. 그러나 영숙은 최종 선택을 포기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영수 역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영숙은 "끊겨버린 불씨가 달아오를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눈물을 보였다. 영수는 "아쉬움은 있는데 선택의 결과니까"라며 영숙의 선택을 존중했다. 마지막으로 상철 순자 영철 현숙은 모두 최종 선택을 포기했다.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된 영호와 정숙은 "서로 예쁘게 만나 보겠다"면서 영덕에서의 로맨스 여정을 마무리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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