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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무죄'에 김경율 "회계분식 무시한 판사" 비판, 왜

입력
2024.02.07 15:46
수정
2024.02.0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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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 처음으로 판결 공개 비판
한동훈 수사 지휘 시절 도움 주기도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를 직격했다. 여권에서 이 회장 무죄 판결에 대해 재판부를 비판하고 나선 건 김 비대위원이 처음이다.

김 비대위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사건의 경우 적어도 '회계 이슈'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검찰 등의 이견이 거의 없었던, 증거와 진술이 일관되게 회계분식을 가리키는 뚜렷한 사안들이 있었다"며 "그것마저 깔끔하게 무시해주신 판사님"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대위원은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던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재직하며 2018년 말부터 2020년 중순까지 이 회장 관련 사건 수사를 지휘할 때 회계 부정 혐의를 포착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은 글에서 "아주 가끔 '무대뽀' 정신에 근거해 삼성을 옹호하는 칼럼을 보고서 '저 글을 보면 삼성이 더 부끄러워할 것 같아' '사실은 삼성도 저 교수 싫어한대' 하는 근거 없는 대화를 나누곤 했다"면서 "제일 당황스러운 곳은 삼성이 아닐까"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전날 취재진이 이 회장의 무죄 판결에 대한 입장을 묻자 "1심이니까 지켜보겠다"라며 "제가 기소할 때 관여했던 사건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이 회장이 기소된 2020년 9월엔 '검언 유착' 의혹과 관련 법무부 감찰을 받으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된 상태였다.

장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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