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오후 서쪽지역 눈비... 평년보다 따뜻한 연휴

<올해 설 명절 연휴 날씨 전망>

설 연휴를 이틀 앞둔 7일 부산 부산진구청 어린이집에서 원생들이 큰절 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부산=뉴시스

이번 설 연휴는 전국이 대체로 맑고 평년보다 조금 따뜻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 당일인 10일 오후에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약한 비나 눈이 내릴 수 있어 귀경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8일과 연휴 첫날인 9일 날씨는 고기압 영향으로 대체로 맑겠다. 해상 물결도 0.5~2.0m로 높지 않다. 육상, 항공, 해상 모두 귀성길에 큰 불편이 없을 기상 조건이다. 다만 밤사이 전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도로 살얼음이나 빙판길이 생길 수 있다. 건조한 날씨로 인해 일부 내륙지역은 안개가 낄 수 있다.

설 당일인 10일은 오전까지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기압골이 접근하면서 서쪽 지역부터 차차 구름이 많아지겠다. 이에 오후부터 밤사이 경기 남부, 충청권, 전라권 등 서쪽 지역에 순차적으로 약한 비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설날 강수량은 많지 않겠지만 귀경이 시작되고 교통량이 많아지는 만큼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기압골 강도에 따라 강수 영역 및 형태 예보가 달라질 수 있다.

11일에도 기압골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 많고 흐린 날씨가 예상된다. 제주도에는 비나 눈이 내리겠다. 서해상과 남해상에는 다소 높은 물결이 예상돼 해상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은 중국 내륙에서 확장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연휴 기간 기온은 평년(최저 영하 10~0도, 최고 2~9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기압골이 접근해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는 10일 오후부터 11일 오전까지는 평년보다 3~5도 정도 높을 전망이다. 11일 오후엔 기온이 다시 평년 수준으로 떨어지고 바람도 다소 강해 체감온도가 낮아질 수 있으나, 12일부터 다시 온화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