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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죄 선고 받자마자 날아간 곳은

입력
2024.02.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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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동남아 사업장 점검 및 임직원 격려
최근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 챙기고 있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오후 출국을 위해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합병 및 회계 부정사건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지 하루 만에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설(10일) 연휴 기간을 이용해 중동 현지에 있는 사업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6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두바이로 출국했다. 출장길에는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공공업무 실장(사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회장은 선고 결과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출국장에 들어섰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이 시공에 참여한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현장 등 UAE 사업장을 살피고 중동 네트워크 복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UAE는 2022년 이 회장이 회장이 된 뒤 첫 해외 방문지로 찾은 곳이다. 지난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도 동행했다. 이 회장은 UAE에 들른 뒤 동남아 국가들을 찾을 예정이다. 동남아 국가 중 어느 국가를 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재계는 UAE 방문을 시작으로 이 회장의 해외 현장 경영을 늘릴 거라고 보고 있다. 삼성그룹 합병 재판으로 이 회장은 매주 2회 공판에 출석해 해외 출장 일정을 잡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재판이 열리지 않는 명절 연휴 기간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2014년부터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가는 ‘명절 현장 경영’이 이 회장의 단골 일정이 됐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이스라엘 등 중동 3개 국가에서 임직원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챙겼다. 지난해 설 명절 직전인 1월 16~20일에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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