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차익' 노리는 메이플자이 특공…81가구 모집에 1만 명 몰려

메이플자이 특공 경쟁률 123.67대 1
59㎡ 17억 원대, '금수저 청약' 논란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송파 등 동남권 지역 아파트 단지. 뉴시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6억 원 가량 낮아 '로또 청약'이라고 불린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특별공급(특공) 경쟁률이 123.67대 1로 집계됐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다자녀(16가구), 신혼부부(29가구), 생애 최초(15가구), 노부모 부양(5가구), 기관 추천(16가구) 등 총 81가구를 모집한 메이플자이 특공 청약에 1만18명이 신청했다.

특공 유형별 신청자는 △생애 최초 6,910명 △신혼부부 2,581명 △다자녀가구 282명 △노부모 부양 184명 △기관 추천 61명 등이었다. 유형별 경쟁률은 생애 최초가 460.6대 1로 가장 치열했고 신혼부부(89대 1), 노부모 부양(36.8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특공은 전용면적 43∼59㎡ 총 8개 평형을 두고 진행됐다. 특히 25가구가 배정된 49A형에 6,029명, 19가구를 뽑는 43A형에 1,756명이 몰렸다. 특공에 이어 6~7일 실시하는 1순위 청약도 경쟁률이 높을 전망이다.

메이플자이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8·9·10·11·17차 아파트,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등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다. 29개 동, 3,307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62가구다.

메이플자이의 일반 분양 비율은 최근 강남권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작은 수준이다. 하지만 주변 시세를 감안했을 때 분양 시 6억 원의 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끌었다. 다만 일각에선 전용 면적 59㎡ 분양가가 17억 원대에 달해 고소득층만 감당할 수 있다는 '금수저 특공' 논란도 일고 있다.

박경담 기자 wal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