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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 '준연동제 유지'에 "논리적 근거 없는 제도"

입력
2024.02.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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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5000만 국민이 한 사람 눈치 봐야 하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4월 총선에서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과 관련,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표 계산의) 논리적 근거가 없는 제도"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중 이 대표의 발표 내용을 확인한 뒤 "그 제도는 왜 그렇게 계산돼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 필연적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제가 봐도 헷갈린다"며 "국민들이 자기 표가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그간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요구해 왔다.

한 위원장은 당초 이 대표가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던 것을 언급하며 "왜 5,000만 국민이 이 대표 한 사람의 눈치를 봐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그는 "우리가 심판하지 않으면 이 대표 눈치를 봐야 하는 파탄이 계속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도 한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이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에서 권역형 병립형 제도를 발표할 것으로 보이는데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5,000만이 영향을 받을 선거제를 이 대표 한 사람 기분에 맞춰 정한다는 게 이해 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초현실적"이라고 쏘아붙였다.

현행 준연동형에 대해 "정의당 등 소수당과 야합해서 만든 제도였다"며 "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야합해서 만들었지만 결국 민주당은 (위성 정당으로) 정의당 뒤통수를 쳤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며 "(병립형에) '권역별'이라는 이야기는 왜 붙였겠나. 원래대로 돌아가기 창피하니 붙인 것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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