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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종전해야" 이스라엘 "일시 중단만"… 가자지구 휴전안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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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서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핵심 내용을 둘러싼 입장차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하마스는 '완전한 종전' 아닌 일시 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스라엘이 종전을 완강히 거부한다. 인질 교환 등을 두고도 양측 의견이 달라 휴전 협상이 쉽게 타결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AP통신은 2일(현지시간) "하마스 측에서 가자지구 휴전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핵심 조항에 대해선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휴전안은 일시적인 가자지구 전투 중단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인질 교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AP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인질 석방을 위해선 가자지구에서 영구적 종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도 휴전 협상을 두고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완전히 종식"시켜야 하며, 이스라엘군 철수도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하마스 측에선 이스라엘과의 갈등 관련 행위로 구금된 팔레스타인 죄수 수천 명을 석방하라고도 요구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 관리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약 3,00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하는 대가로 36명의 민간인 인질 교환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함단 대변인은 파타 정당의 마르완 바르구티, 아메드 사다트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 대표 등 2명의 석방을 요구했다. AP는 "수감자들에 대한 함단의 발언은 (휴전 협상 관련) 공개적 요구 중 가장 상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마스의 요구는 이스라엘과 미국 등이 내놓은 휴전안과는 평행선을 달린다. 지난달 28~29일 이스라엘과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한 달여의 일시 휴전과 단계적 인질 석방 등 내용을 담은 휴전안을 제시했다. '종전'을 고집하고, 수감자 대규모 석방을 원하는 하마스 측과는 입장차가 있다.
특히 '종전'과 '일시 휴전'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휴전 협상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함단 대변인은 일시 휴전안을 가리켜 "저항군(하마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스라엘도 종전은 없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AP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은 2007년부터 가자지구를 통치해 온 하마스가 진압될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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