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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경성의 자세로 희망찬 미래 합천 건설"

입력
2024.02.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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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철 합천군수 인터뷰]

국·도비 최대 3105억 원 확보
당초 예산 8000억 시대 열어

국책사업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
관광지 등 미래 합천 교두보 마련

일자리 확충, 귀촌귀농상담센터
공공주택 등 지역소멸 적극 대처

'합천춘란' 신소득작목 선정 육성
화장품·재배키트 개발 등 경쟁력↑

편집자주

부울경판 경남 신년기획 <2024 희망! 경남시대> 시리즈를 게재합니다. 경남도를 비롯 18개 시·군 단체장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성과와 올해 도정과 시군정 운영계획 등을 소개합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한국일보 신년인터뷰에서 "군민과 함께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희망찬 미래의 합천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합천군 제공

김윤철 합천군수는 한국일보 신년인터뷰에서 "군민과 함께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희망찬 미래의 합천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합천군 제공


김윤철 합천군수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고, 뜻이 있으면 이뤄진다'는 뜻인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새해 화두로 정했다. 김 군수는 "희망찬 미래 합천 건설을 위해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군민과 함께 극복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 군수를 만나 올해 군정운영 방향과 포부를 들었다.

-지난해 군정 성과를 꼽는다면.

"우선 1조8,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 후보지로 선정됐다. 양수발전소 건설을 통해 인구 유입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두무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과 연계한 관광산업 육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옥전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대평군물농악의 경남도 무형문화재 지정으로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였고, 경남도 내 유일 여성친화도시 지정, 고향사랑 기부금 도내 1위, 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과 지방세정 종합평가 대상, 지방규제혁신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등으로 군정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 각종 국도비 보조사업 등 44건 539억 원의 예산을 포함한 국도비 3,105억 원을 확보해 예산 8,000억 시대를 열었고, 이를 바탕으로 군민과 약속한 17개 공약사업을 마무리했다."


김윤철(오른쪽 여섯 번째) 합천군수와 조재구(오른쪽 다섯 번째) 대구 남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지역소멸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김윤철(오른쪽 여섯 번째) 합천군수와 조재구(오른쪽 다섯 번째) 대구 남구청장이 지난달 31일 지역소멸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두무산 양수발전소 건설 기대효과는.

"지난해 1조8,0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두무산 양수발전소 신규 건설 최종 후보지로 선정돼 미래 합천 건설을 위한 주춧돌을 놓을 수 있게 됐다. 군민들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양수발전소 건설에 따른 기대효과로 건설 기간 동안 약 7,600명 고용 유발효과 및 약 2조 원의 생산·소득·부가가치 유발효과와 함께 해마다 12억 원의 재산세, 지방소득세 등 장기적인 세수 확보로 재정자립도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발전소 건설이 확정되면 승인 고시일부터 발전소 가동 기간까지 지역인재육성, 사회복지사업, 지역문화 행사지원 등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에게 다양한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수발전소 건설 이후에는 협력사 관계자 이주, 지역민 일자리 창출 등 추가적인 인구 유입과 발전소 주변 지역 관광지 조성을 통해 새로운 지역관광산업 육성을 기대한다."


김윤철(왼쪽) 합천군수가 지난 2일 한국수자원공사와 노후상수도 시설 개선 및 유수율 제고를 위한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김윤철(왼쪽) 합천군수가 지난 2일 한국수자원공사와 노후상수도 시설 개선 및 유수율 제고를 위한 노후상수도 정비사업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합천군 제공


-지역소멸 대응 및 지역활성화 대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243곳 중 118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이고 전국 시군구 중 절반 이상이 사라질 위기에 있다. 합천군 역시 지방소멸지수가 전국 최상위권으로 지방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다른 지자체 못지않게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대응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방소멸 극복을 위한 우선 대책으로 지역의 일자리 확충이 중요하다. 쓸 만한 일자리를 늘려 도시로 떠나가는 청년층을 막고 지역에 삶의 터를 잡아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 50, 60대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군에서는 이런 분들이 쉽게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 상담센터 운영, 농업창업센터 등을 통한 귀농정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올해 설계용역을 시작으로 내년도 착공해 관외지역에서 합천으로 출퇴근하는 분들의 보금자리가 곧 마련될 예정이다.

이 밖에 지금 살고 계시는 군민들의 생활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정주여건을 강화해 타 지역으로 이주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주거, 교육, 문화 등의 문제를 지방소멸대응기금과 각종 국도비 및 자체사업을 활용해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해 살고 싶은 합천군을 만들어 간다면 인구소멸 문제의 해결도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확신한다."


김윤철(왼쪽 네 번째) 합천군수가 지난달 23일 여성가족부와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합천군은 2028년까지 5년간 다양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합천군 제공

김윤철(왼쪽 네 번째) 합천군수가 지난달 23일 여성가족부와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합천군은 2028년까지 5년간 다양한 여성친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합천군 제공


-다양한 신소득 작물 개발로 글로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잘사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신소득작목을 선정·육성하고 있다. 2019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한국춘란을 농업 작목으로 육성, 현재 50여 농가가 시설하우스 내에서 춘란을 재배하고 있다. 계약재배를 통해 전량 수매하고 있고 지난해 말에는 전남 화순과 부산 등지에 종묘를 판매하기도 했다.

춘란의 다양한 상품화를 위해 춘란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 ‘올루’ 개발과 함께 도시민들을 위한 춘란 재배키트 개발을 완료해 시판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합천춘란’이 화훼작물로는 최초로 특허청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이 됐다.

또 작약 재배단지를 조성해 신소득 작물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제피 시범단지를 조성해 가능성 타진과 함께 농가 소득 향상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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