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수도 공습… 이란 군사고문 사망

혁명수비대 고문 사이드 알리다드 숨져
로이터 "이란, 시리아 군사 배치 축소 중"

이스라엘방위군(IDF) 소속 병사들이 지난달 4일 이스라엘 북부의 점령지 골란고원에서 경계 업무를 서고 있다. 골란고원=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부를 공습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파견한 군사 고문 등 3명이 숨졌다.

이란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은 2일(현지시간) 시리아 군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오전 4시20분쯤 이스라엘이 점령지인 골란고원에서 다마스쿠스 남부 여러 지역을 공격했다”며 “이란 군사 고문 사이드 알리다드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공격으로 “이란인과 이라크인을 포함해 친(親)이란 단체 소속 3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측 공격은 시리아 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부지를 노린 것이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후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 등을 공격해왔다.

실제 지난달 20일 다마스쿠스의 5층 건물이 미사일 공격을 받아 혁명수비대원 최소 5명이 사망했다. 닷새 뒤인 지난달 25일엔 다마스쿠스 외곽 자이나비야 지역에서 혁명수비대 고위 장성인 라지 무사비 준장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이어 지난달 29일에도 시리아 내 헤즈볼라와 혁명수비대 소속 기지를 공습했고,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분쟁에 휘말릴 것을 우려해 시리아 내 고위 장교 배치를 축소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