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워크, 광양에도 생긴다... 포스코가 만들어 내년 하반기 공개

입력
2024.02.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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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정상에 철강소재 체험형 조형물
스페인 작가 마누엘 몬테세린 라호즈가 디자인

2025년 전남 광양시 구봉산에 설치될 체험형 조형물 조감도 안(案). 최종 디자인은 작가가 구상한 후 자문위원회와 시민위원회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될 계획이다. 포스코 제공

2025년 전남 광양시 구봉산에 설치될 체험형 조형물 조감도 안(案). 최종 디자인은 작가가 구상한 후 자문위원회와 시민위원회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확정될 계획이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025년 전남 광양시 구봉산 정상에 철강 소재의 체험형 조형물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 조형물의 건축은 대만 가오슝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문화시설 '가오슝 뮤직센터'를 지은 마누엘 몬테세린 라호즈가 맡는다.

이는 2021년 경북 포항시에 지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스페이스워크'와 비슷한 조형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포스코가 국내 최대 체험형 조형물로 환호공원에 지어 공개했는데 이를 보기 위해 지금까지 22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조형물은 최종 디자인 선정과 설계를 거쳐 올해 말 공사에 들어가고 내년 하반기 완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조형물 건립을 진행할 건축가를 국내외 작가를 대상으로 공모해 라호즈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라호즈는 대표적으로 대만 가오슝 뮤직센터를 지었다. 이 건물은 산호를 형상화했는데 라호즈는 자연과 생물의 법칙을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해 실험적 구조물을 만드는 건축가로 꼽힌다.

라호즈는 조형물 건립을 계획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한국을 찾았다. 그는 일주일 가까이 광양 구봉산, 광양역사문화관, 섬진강 배알도 등을 둘러보면서 디자인을 구상했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라호즈는 "광양 구봉산 정상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진 풍경을 보며 조형물 디자인에 대한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조형물이 광양 시민들과 지역 사회의 미래에 가져올 긍정적 변화와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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