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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싱크탱크 찾은 나토 총장, 우리도 입장 적극 펼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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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이 최근 헤리티지 재단에서 연설과 대담을 통해 미국과 나토 관계의 중요성과 함께 트럼프주의에 대한 견제 발언을 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중국 도전을 관리하는 문제는 미국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는 등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미국 우선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 러시아는 물론 북한 이란 등 미국의 경쟁자나 ‘악의 축’ 국가를 언급하면서 "제재와 압박을 무너뜨리는 등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보수성향의 미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은 공화당의 재집권 정책 전략을 담고 있는 ‘프로젝트 2025’ 보고서를 내는 등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의 정책 전략을 맡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헤리티지 재단 이사장은 "트럼프주의의 제도화"를 공언할 정도다. 나토 사무총장이 헤리티지 재단을 찾은 이유도 미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의미심장한 변수가 된 데 따른 것이다. 대외정책과 관련한 선거 캠페인에 나토 입장을 반영하고자 하는 의도가 분명하다. ‘프로젝트 2025’는 미국의 동맹국이 재래식 방어에서 훨씬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는 등의 정책 제안을 담고 있고, 트럼프 재임 기간에도 나토와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얼굴을 붉혔다. 나토나 유럽연합은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등 트럼프 재선 시 충돌할 현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어서 미 대선에 예민한 상황이다. 나토 사무총장의 헤리티지 재단 방문을 놓고 “유럽의 불안감을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미 언론도 있다.
우리 역시 트럼프 변수에 따라 외교, 군사, 경제 다방면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는 물론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 이루어진 한미일 협력, 쿼드, 북한관계 등 트럼프 입장에 따라 휘둘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반도체나 전기차 배터리 등도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나토 사무총장 행보를 보자면 누가 대통령이 될지 불안하게 지켜볼 게 아니라 직간접적으로 트럼프 측에 우리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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