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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 갈 걸, 정치하기 편할 듯"… '병립형' 전당원 투표 겨냥

입력
2024.02.02 11:04
수정
2024.02.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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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소득 못 살겠다면 정치하면 안 돼"
"대통령 깎자" 주장엔 "싫으면 시집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더불어민주당을 갈 걸 그랬다. 정치하기 너무 편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이 권역별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 여부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결정할지 논의하는 걸 겨냥해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히면서 "(민주당은) 얼마든지 말 바꿔도 되고 거기에 대해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권역별'이라는 걸 붙이는 건, 원래대로 돌아가기 창피해서 그러는 걸 국민들이 모를 것 같으냐"며 "기본적인 부끄러움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국회의원 세비를 중위소득 수준으로 깎자는 전날 주장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일부 당내 반발이 있다는 지적에 "만약 중위소득을 갖고 못 살겠다고 하는 분들은 이거(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며 "(중위소득만 줘도) 국회의원이 정상적으로 일하는 데 방해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임금을 먼저 삭감하자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그냥 '싫으면 시집가' 이런 말 같다"면서 "정치인 특권 내려놓기를 하자는데, 그거 먼저 하자, 이거 먼저 하자고 하는 얘긴 '싫으면 시집가'란 수준의 단순한 얘기"라고 평가절하했다.

한 위원장은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 문제에 대해선 "그걸 먼저 해야 해서 이걸 하면 안 된다는 게 성립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고보조금은) 정치 자체를 공기(公器)로서 개인 돈이라든가 따로 돈 받아서 하지 않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런 제도가 있어서 세비를 중위소득으로 맞춰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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