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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생후 49일 쌍둥이 숨진 채 발견… 친모와 계부 체포

입력
2024.02.0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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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치사 혐의, 국과수에 시신 부검 의뢰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를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20대 친모 A씨와 계부 B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A씨 부부는 최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한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전날 오전 11시 22분쯤 "아이 2명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다. 119구급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쌍둥이 자매는 모텔 객실 내 침대 위에서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은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전날 낮 12시 2분쯤 A씨 부부를 긴급 체포했다. 이들 부부는 경찰에 쌍둥이 자매의 사망 원인에 대해 서로 다른 진술을 하면서 제대로 설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가족은 B씨가 오토바이 배달을 하며 번 돈으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2월 태어난 쌍둥이 자매는 출생 신고는 정상적으로 된 상태였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상대로 구체적 사실관계를 추가 조사 후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수사 중인 세부 내용에 대해선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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