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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만두·롯데마트 쌀 초저가로…마트는 '365일 할인'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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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형마트가 특정 기간에 몰아서 진행하던 할인 행사를 '상시 할인'으로 바꾸고 있다. 대신 할인 품목을 대규모에서 1~3개로 확 줄이고 할인 폭은 키웠다. 365일 할인은 경쟁사는 물론 쿠팡 등 이커머스와도 고객 쟁탈전을 벌여야 하는 대형마트가 새로운 카드로 들고 나온 '신(新)할인 전략'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가격 파격 선언' 행사를 지난달 처음 도입한 데 이어 이달에도 진행한다. 가격 파격 선언은 이마트가 매달 세 가지 품목을 정하고 대폭 깎아주는 행사다.
2일부터 이달 말까지 실시하는 2월 가격 파격 선언 품목은 소불고기, 양파, 냉동만두다. 이마트는 설 명절 시기 고객 수요가 큰 식품을 3대 할인 품목으로 정했다. 소불고기만 보면 '임자도 대파 소불고기' 800g 한 팩을 정상가보다 41% 저렴한 9,980원에 내놓는다.
롯데마트도 매주 하나의 상품을 정하고 가격을 크게 낮춘 '이번 주 핫 프라이스' 행사를 이날 시작한다. 매달 세 가지 상품을 초저가로 판매하는 이마트와 비교해 할인 기간·품목을 좁혔으나 기본 구조는 닮았다. 롯데마트가 1번 타자로 내세운 초저가 상품은 '정갈한 쌀 10kg'으로 정상가에서 38% 내린 1만9,900원에 판다.
이마트, 롯데마트는 매주 또는 매달 실시하는 초저가 할인을 기한 없이 품목을 변경하면서 지속할 계획이다. 1년 내내 매장에서 싼 상품을 살 수 있는 상시 할인은 가격 인하 품목을 최소화하면서 가능해졌다. 이런 할인 방식은 대형마트가 으레 하는 '일시 할인'과 비교된다. 연말·연초, 신학기, 휴가철 등을 맞아 1, 2주 동안 매장 내 다양한 상품 가격을 내리는 게 전통 할인 행사다.
초저가 상품을 연중 내놓겠다는 구상은 대형마트의 위기에서 비롯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오프라인 기준 전년과 비교한 대형마트 매출 증가율은 0.5%에 그쳤다. 편의점(8.1%), 준대규모점포(3.7%), 백화점(2.2%) 등 다른 업태에 비해서도 크게 뒤처졌다.
정체를 겪고 있는 대형마트 입장에서 상시 할인은 매출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초저가 상품을 사기 위해 매장에 방문한 고객은 다른 상품에도 지갑을 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쿠팡, 마켓컬리 등 식품 시장을 놓고 다투는 이커머스 강자의 고객을 대형마트로 되돌리겠다는 노림수도 상시 할인에 깔려 있다.
상시 할인의 초반 성적은 좋다. 이마트가 지난달 제시했던 가격 파격 선언 품목인 삼겹살, 대파, 호빵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2%, 81%, 200% 뛰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주요 상품을 상시 최저가 수준으로 운영하는 것은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의 핵심"이라며 상시 할인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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