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챗봇 클로바X에 물었다...트리플이 여행 계획 척척 짜 준다

네이버, 클로바X를 컬리·원티드·트리플과 연계
각 플랫폼 검색 결과 제공하고 상품 구매로 연결

네이버 챗봇 클로바X를 통해 AI 매칭 채용 서비스 '원티드'의 구인 정보를 검색한 모습. 질문에 적합한 채용 공고를 보여주고 원티드에서 직접 확인하는 링크를 제공한다. 원티드랩 제공

네이버가 초거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챗봇 클로바X를 신선식품 유통(컬리)·구인구직(원티드)·여행(트리플) 등 주요 플랫폼과 연계해 세세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네이버에 따르면 클로바X는 지난달 30일부터 '스킬' 기능을 통해 전자상거래 서비스 컬리와 AI 매칭 채용 플랫폼 원티드,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과 연동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각 사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형태로 클로바X에 제공해 검색 기능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클로바X에서 '원티드' 스킬을 선택하고 대화창에 "5년 차 UX 디자이너인데 지원할 만한 회사를 찾아줘"라고 질문하면 클로바X는 원티드 플랫폼의 정보를 바탕으로 직무와 연차에 맞는 채용 공고를 한눈에 정리해 보여준다.

각 서비스는 클로바X를 통해 이용자 유입 및 상품 판매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트리플' 스킬을 선택하고 "오사카 3박 4일 일정 추천해줘"라고 질문하면 여행지와 일정을 참고해 트리플이 구성한 최적의 일정을 클로바X가 보여주고 링크를 통해 트리플 앱으로 이동해 숙소 또는 여행 상품을 예약할 수 있다.

클로바X는 앞서 네이버 쇼핑과 네이버 여행 등 자체 서비스는 물론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와도 연동해 스킬 기능으로 추가 정보를 제공해 왔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생성형 AI가 다른 시스템과 능동적으로 연결되며 복잡한 과업을 수행하는 능력이 앞으로 더 주목받을 것"이라며 "클로바X의 스킬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