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진격에 친문 여선웅 불출마... "분열은 선거 필패"

입력
2024.02.01 13:36
수정
2024.02.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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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선거구 투입 가능성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출마를 선언했던 여선웅(오른쪽) 전 청와대 행정관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출마를 선언했던 여선웅(오른쪽) 전 청와대 행정관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갑 출마를 선언했던 여선웅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청년소통정책관이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같은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자 친이재명(친명)계와 친문재인(친문)계 간 공천 경쟁으로 과열될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여 전 정책관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분당구갑 선거에 불출마한다"며 "친명·친문의 단결, 민주당의 단합된 힘을 위해 작은 돌이라도 던지겠다"고 밝혔다. 여 행정관은 대표적인 친문 청년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여 전 행정관은 불출마의 변으로 계파 갈등을 꼽았다. 친명 김 부실장과의 경쟁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부실장은 지난달 21일 분당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여 전 행정관은 "누가 친명이고 누가 친문이냐 하겠지만 갈라치기 프레임이 작동하고 있다"며 "경선과정에서의 작은 갈등의 불씨로 인해 단결과 통합의 길에 금이 가거나, 윤석열 정권 심판의 동력이 꺼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분당구갑에는 이 대표와 경기도에서부터 함께한 김 부실장이 있다"면서 "김지호와 여선웅의 분당에서의 작은 날갯짓이 단합의 큰 바람을 일으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불출마 기자회견에는 김 부실장도 참석했다.

정치권에서는 여 전 행정관의 전략선거구 투입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그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 최연소로 강남구의원에 당선됐고,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쏘카 본부장과 직방 부사장을 지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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