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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586은 탱자부대, 임종석은 부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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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성동갑 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탱자부대장"이라고 비난했다.
윤 전 의원은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은 이미 탱자가 됐다. 다른 사람에게 탱자가 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29일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서 윤 전 의원을 겨냥해 "여의도 정치에 들어오면 항상 경계해야 할 게 귤화위지((橘化爲枳·환경에 따라 사람이 달라짐), 즉 귤이 탱자가 된다는 것"이라며 "저격수 유혹에 빠져들기 쉽다. 탱자가 되지 않도록 같이 노력하자"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586 운동권 용퇴론을 주장하며 임 전 실장을 직격했다. 그는 "586은 이제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세대고, 개딸 전체주의도 지금 시대적인 과제 앞에 굉장히 무능하다"며 "정치 세대교체가 일어나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실장이 운동권이라고 매도돼서는 안 된다고 했지만, 운동권이라서 매도하는 게 아니라 지금 시대에 맞는 정치를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경제 문제를 두고 임 전 실장과 설전을 벌인 윤 전 의원은 이날도 "기본 데이터를 보는 능력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비서실장을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임 전 실장은 29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 입에 경제를 올리려면 경제를 망친 윤석열 정권 실정에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작년 경제성장률이 1.4%로 주저앉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작년 1인당 국민소득 숫자는 아직 나오지도 않았다"며 "3분기까지의 결과만 봐도 1인당 국민소득은 증가했고 4분기 추정치를 더하면 더 증가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 "운동권끼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그러니까 자기들이 젊을 때 열정적으로 운동했다가 공부 안 하고 여의도 와서 대접받으면서 탱자부대가 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586 운동권들이 자기 밀도 높은 네트워크로 좋은 자리를 유지하는 그런 시대는 지나가야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경제 전문가인 윤 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 서초갑에서 당선됐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당시 부친에 대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자 이듬해 8월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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