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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메달 전망 적신호 켜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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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의 2024 파리올림픽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1976 몬트리올 올림픽의 50명 이래 역대 최소 출전 인원이 유력한 상황에서 금메달 5, 6개를 현실적 목표로 잡고 있다. 6개는 2022 도쿄 올림픽과 같고, 5개는 몬트리올 대회 1개 이후 최저다.
한국은 단체 구기 종목의 집단 부진으로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 규모가 200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30일 현재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단체 구기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다. 1988 서울 올림픽과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여자 하키와 남자 하키는 2회 연속 동반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됐다. 농구도 남녀 모두 고배를 마셨다. 남자 핸드볼과 여자 축구 역시 이미 티켓 획득에 실패했고, 남녀 배구는 본선 진출이 희박하다. 그나마 남자 축구가 오는 4월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올림픽 티켓을 노려볼 만하다.
과거 메달밭이었던 투기 종목의 몰락도 뼈아프다. 유도와 레슬링, 복싱은 2회 연속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이들 종목의 마지막 금메달은 2012 런던올림픽 김재범, 송대남(이상 유도), 김현우(레슬링)가 마지막이다. 복싱은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금맥이 끊긴 상태다. 마지막 메달도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한순철의 은메달이다.
그나마 희망을 걸 수 있는 종목은 세계 최강을 자부하는 양궁이다. 2022 도쿄올림픽 당시 한국 선수단이 획득한 금메달 6개 중 4개를 양궁에서 휩쓸었다. 파리올림픽에서도 양궁의 어깨가 무겁다. 이밖에 펜싱, 배드민턴, 수영, 육상, 탁구, 태권도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강력한 라이벌의 존재는 큰 벽처럼 느껴진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은 ‘맞수’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넘어야 한다. 올림픽의 전초전 격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바르심이 여유 있게 우상혁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둘의 맞대결 성적 역시 11승 2패로 바심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수영 간판 황선우는 올림픽 ‘금빛 역영’을 위해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보다 빠르게 물살을 갈라야 한다. 황선우의 주종목 자유형 200m 최고 기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작성한 1분 44초40이다. 2020 도쿄올림픽을 기준으로 하면 자유형 200m에서 1분 43초대에 진입하면 금메달을 수확할 수 있다.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 신유빈-전지희는 ‘만리장성’ 중국을 무너뜨려야 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지만 부상이 변수다. 아시안게임 때 무릎 부상을 딛고 투혼의 금메달을 따냈던 안세영은 이후 부상 후유증에 시달려 아직도 재활에 신경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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