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 꼬리에 얽힌 낚시줄 일부 제거

입력
2024.01.30 13:05
수정
2024.01.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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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제거 작업도 진행 중

낚싯줄이 몸에 걸려 두 달 넘게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구조작업에 나선 구조단이 길이 2m가 넘는 낚시줄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왼쪽은 낚시줄 제거 전 모습.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 제공

낚싯줄이 몸에 걸려 두 달 넘게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구조작업에 나선 구조단이 길이 2m가 넘는 낚시줄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사진 왼쪽은 낚시줄 제거 전 모습.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 제공

낚싯줄이 몸에 걸려 두 달 넘게 힘겹게 헤엄치고 있는 새끼 남방큰돌고래 ‘종달’의 구조작업에 나선 구조단이 길이 2m가 넘는 낚시줄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은 종달의 꼬리지느러미에 해조류와 함께 얽혀 있던 낚싯줄 일부를 제거했다고 30일 밝혔다.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로, 무게는 달라붙은 해조류까지 196g이다. 아직 꼬리지느러미에 미처 제거하지 못한 30cm가량의 낚싯줄이 남아 있다. 또 주둥이와 몸통에도 낚싯줄이 엉켜 있다. 구조단은 나머지 낚싯줄을 제거하기 위해 계속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는 “낚싯줄 일부를 제거한 종달은 한결 자유로운 모습으로 유영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종달은 지난해 11월 초 낚싯줄로 추정되는 폐어구에 주둥이에서부터 꼬리까지 걸린 채 헤엄치는 모습이 처음 포착됐다. 최근에는 낚싯줄이 돌고래 몸에 파고들어 상처를 내는 데다, 해조류까지 달라붙어 정상적인 유영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구조단은 지난해 11월 9일 해양수산부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하고, 지난 24일 해양보호생물 구조에 필요한 승인을 받아 전날부터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제주= 김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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