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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20대 남성 타깃… 국민 갈라쳐 비례 한 표 더 얻는 전략"

입력
2024.01.30 10:20
수정
2024.01.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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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대변인 29일 CBS라디오 인터뷰
개혁신당 "경찰·소방관 되려면 여성 군복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오른쪽)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등을 포함하는 국방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오른쪽)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여성 신규 공무원 병역 의무화 등을 포함하는 국방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신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여성에게 병역을 의무화하는 국방 정책을 발표한 데 대해 "지역구는 포기하고 비례로 가는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개혁신당의 국방 정책에 대해 "정무적으로는 하수였고 전략적으로 상수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30년부터 공개채용을 통해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교정 직렬에서 신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성과 여성에 관계없이 병역을 필할 것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으로 병역자원 1만~2만 명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여성 군복무 문제를 앞세워 20대 남성을 제한적으로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경영학의 마케팅 전략에 보면 STP(Segmentation·시장 세분화, Targeting·타깃 설정, Position·포지셔닝) 전략이 있다"며 "일단 어떤 유권자들을 세분화해야 될 것인가, 누가 나한테 충성할 것인가에서 20대 남성으로 세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 손잡고 합당하면서 제3지대를 꾸린 만큼 '갈라치기'가 아닌 새로운 비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 대변인은 "제3지대를 주창하고 나갔다면 분명 국민들께 보여줄 만한 메시지와 비전이 있어야 한다"며 "지금 나오는 공약들에서 국민 갈라치기 이상으로, 우리가 비례 한 석을 더 얻기 위한 포지셔닝 이외에 어떤 뜻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한때 대한민국의 젊은 정치, 새로운 정치를 바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사람"이라며 "제3지대를 만든 만큼 국민들을 위한 비전과 전략, 희망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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