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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친이란 민병대 공격에 미군 3명 사망… 바이든 "보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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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 북부 시리아 접경지대에서 친(親)이란 민병대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중동 지역의 친이란 무장 단체들은 현지에 주둔 중인 미군을 계속 공격해 왔는데, 미군 사망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책임을 묻겠다"며 보복을 시사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영국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리와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22'가 전날 밤 드론 공격을 받았고, 이로 인해 미군 3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하고 있지만, 이란이 지원하는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복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선택하는 시기와 방식으로 이 공격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그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를 방문 중인 그는 유세에서도 미군 사망자를 위한 묵념을 제안하며 "우리는 보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과 나는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겠다"며 "미국과 우리 군대,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중동 내 긴장감도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23일 친이란 무장 단체의 미군 공격이 이어지자,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 시설 3곳을 타격했다. 양측의 공방이 격화하면서 중동 내 확전 우려는 더욱 커지게 됐다.
미국은 2021년 '테러와의 전쟁' 종료를 선언한 뒤에도 대테러 활동을 이어가겠다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병력을 남겼다. 미국의 우방인 요르단에는 미군 3,000여 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날 공격을 받은 타워22에는 시리아 내 알탄프 미군 주둔지를 지원하는 특수작전 부대와 훈련병들이 배치돼 있다. CNN은 "미군 3명이 사망함에 따라 이미 위태로웠던 중동에서는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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