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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학습..."비상교육 플랫폼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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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지 못하면 교육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종속될 겁니다.
노중일 비상교육 글로벌컴퍼니 대표
노중일 비상교육 글로벌 컴퍼니 대표는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구글이 전 세계 학교 수업에 접목하는 교육 플랫폼 '구글 포 에듀케이션(Google for Education)'을 꺼내며 "포털 시장에서 구글과 네이버가 경쟁했듯 교육 플랫폼 시장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한 비상교육은 2017년 학생용 태블릿 PC, 전자 칠판을 써서 상호 작용이 가능한 유아 영어 교육 프로그램 '윙스(Wings)'를 중국 시장에 진출시켰다. 특히 글로벌 영어 교육 프로그램 '엘리프(EliF)'는 태국 초등학교에서도 시범 수업으로 채택돼 화제가 됐다. 엘리프는 여러 학생이 직접 영어 발음을 녹음하면 실시간으로 교사에게 보내 학생들의 성취도를 확인하고 해당 발음을 인공지능(AI)이 평가해준다. 다양한 교육 콘텐츠 덕에 2017년 9억5,000만 원에 머물렀던 비상교육의 계약액은 2018년 79억7,820만 원으로 늘더니 2019년에는 200억7,290만 원까지 늘었다.
비상교육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국내외 경기가 급랭하면서 매출이 2018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노 대표는 오히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①선생님 ②학생 ③시간 ④공간 ⑤콘텐츠 ⑥상호작용 등 여섯 가지 요소를 담은 교육 플랫폼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으로 봤다.
그는 또 많은 저개발 국가에서도 인터넷 환경이 갖춰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특히 선생님과 학생이 비싼 디지털 기기로 학습할 여건이 아닌 상황에서 인터넷 환경에 따라 비대면 온라인 공부와 대면 학습의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이 회사의 하이브리드 학습 모델 시스템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그는 "학생들이 3G망 스마트폰을 쓰는 국가도 많다"며 "일단 교실에선 선생님만 교육 플랫폼이 구동되는 디지털 기기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학생들은 각자의 디지털 기기로 예습용 동영상을 시청하고 AI로 복습하게 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 다른 곳에선 교실에 학생들을 모아 화상으로 선생님과 연결해 교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표는 비상교육의 플랫폼에 여러 국가의 교육 과정을 담으려 한다. 그는 "지금은 방과 후 교육 정도에 쓰이지만 중요한 건 초·중·고교 수업에서 쓰이는 것"이라며 "여러 국가의 교과서나 교육 내용이 플랫폼에서 구동되면 해당 국가 교육은 비상교육 생태계에서 진행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그래서 국내 시장은 레드 오션인 상황에서 국내 에듀테크 업계와 교육 당국이 함께 해외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도상국은 행정 절차가 불투명할 때도 많다"고 진단했다. 노 대표는 "오히려 교육 당국은 상대방 정부의 교육 당국이 상대하는 게 수월할 수 있다"며 "특히 공적개발원조(ODA)로 개발도상국 교육 발전에 투자하면서 한국의 에듀테크 기업이 함께 진출하는 방식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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