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 2명이 2년씩 순환"… 내부서 "임기 쪼개기" 비판도

입력
2024.01.28 22:21
수정
2024.01.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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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위원회서 '비례대표 순환제' 도입키로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2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2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의당이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 의석을 확보할 경우 비례대표 2명이 임기를 2년씩 나눠 수행하는 '비례대표 2년 순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의당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비례대표 선출 방안을 의결했다. 비례대표 당선 후보자는 4년 임기 가운데 첫 2년을 마친 뒤 다음 순번 후보자에게 의원직을 넘기는 방식이다.

정의당은 이를 '기득권 내려놓기'라고 설명했지만, 당내서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혜영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순환제)은 오히려 정의당을 기득권 나눠먹기 프레임에 갇히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은 국회의원의 임기를 4년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번 전국위 결정은 제도를 희화화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전진형 서울시장 부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지지율이 안 나오니, 최소한으로 당선된 비례의원들에게 어떻게든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것 밖에 더 되느냐"고 되물으며 "전국위원회의 결정에 매우 유감을 표하며 더는 해야 할 말을 삼키지 않겠다"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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