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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장정석 쇼크' 김종국 감독 직무 정지... 2년 연속 지휘부 검찰 조사에 쑥대밭 된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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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명가 재건’을 내걸고 단장과 감독을 교체했던 프로야구 KIA가 2년 연속 어수선한 비시즌을 보내게 됐다. 지난해에는 장정석 전 단장이 과거 자유계약선수(FA) 협상과정에서 선수에게 뒷돈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고, 올해는 김종국 감독이 금품수수와 관련해 검찰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KIA는 28일 “김종국 감독이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25일 확인했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감독으로서 직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이 정확히 어떤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아직 정확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다만 금품수수와 관련한 내용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KIA는 수사 상황을 지켜본 후 김 감독의 최종 거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KIA가 명가재건을 위해 빼든 카드는 모두 패착이 됐다. KIA는 2021년 정규시즌 9위를 기록하자 장 전 단장과 김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그러나 장 전 단장 체제는 출범 1년 만에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2022년 FA 자격 취득을 앞둔 포수 박동원(현 LG)과 연장 계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계약금을 높여주는 대가로 뒷돈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박동원이 해당 내용이 담긴 녹취 파일을 KIA 구단주실에 신고했고, 구단은 이 파일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장 전 단장의 ‘뒷돈 요구’ 사건은 단순 구단 징계(해임)로 끝나지 않았다. KBO는 장 전 단장의 수사를 검찰에 의뢰했고, 현재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가 배임수재 혐의로 장 전 단장을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30일에는 그의 주거지 등에 압수수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다만 김 감독 수사는 장 전 단장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연속 구단 지휘부가 검찰 수사망에 오르면서 팀 분위기는 심각하게 침체됐다. 특히 올해는 김선빈과 FA계약(3년 총 30억 원)을 체결했고, 최형우와도 비FA다년 계약(1+1년 총 22억 원)을 맺는 등 다음 시즌 가을 야구 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던 상황에서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돼 충격이 더 컸다.
더군다나 올해 KBO리그는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 도입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폐지 등 변화가 많다. 스프링캠프의 중요성이 여느 해보다 커진 셈이다. 그럼에도 KIA는 다음 달 1일부터 호주에서 시작하는 1군 스프링캠프를 사령탑 없이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 감독의 빈자리는 당분간 진갑용 수석코치가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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