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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 11조 원으로 1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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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려운 세계 경기 영향으로 신생기업(스타트업) 투자가 약 18% 줄어 들었다. 그러나 해외와 비교하면 투자 감소폭이 크지 않아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26일 정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투자사와 신기술금융사, 신기술투자조합 등이 실시한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약 11조 원으로 전년 13조 원 대비 약 1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소벤처기업부 및 업계에서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세계 경제가 흔들리면서 스타트업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 비하면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 감소폭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벤처투자액은 3,457억 달러(462조 원)로 전년 대비 약 35% 줄었다. 같은 기간 미국은 1,706억 달러(228조 원)로 전년 대비 약 30% 줄었고 유럽은 619억 달러(약 83조 원)로 전년보다 45% 감소했다. 팔레스타인과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의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 감소폭은 무려 약 60%에 이른다.
지난해 전세계 벤처펀드 결성액도 1,609억 달러(215조 원)로 전년 대비 약 48% 줄었다. 미국은 669억 달러(89조 원), 유럽은 175억 달러(23조 원)로 전년 대비 각 61%, 42% 감소했다. 이에 비하면 한국은 벤처펀드 결성액이 전년 18조 원보다 최대 30%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이날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자체 조사결과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액이 5조3,388억 원으로 전년 11조1,404억 원 대비 52% 줄었다고 발표했다. 발표만 보면 지난해 스타트업 투자는 반토막난 셈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발표가 정부 및 업계의 잠정 집계와 크게 차이 나는 이유는 집계 방식 때문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언론에 보도된 내용만 집계한다. 벤처투자사들이 외부에 전체 투자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투자사들에게서 정확한 자료를 받는 중소벤처기업부 집계와 차이난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전체 스타트업 투자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워 언론 보도 내용만 집계했다"며 "동향 파악 정도로만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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