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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호남행 '신당 열차' 환승하나... 29일 국민의힘 탈당

입력
2024.01.26 16:00
수정
2024.01.26 19:0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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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합류 후에도 윤 정부 비판
탈당 않고 버티다 총선 앞두고 결심
안철수와도 다른 길...철새 정치인 꼬리표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10월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10월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3선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탈당한다. 당적을 여러 차례 바꾸게 된 이유인 '정치적 동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도 갈라서게 됐다. 3지대 신당에 합류해 연고가 있는 호남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배지'에 미련을 둔 '철새 정치인' 대열에 합류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26일 권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탈당을 묻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당 내부에서는 이미 권 의원이 지도부에 탈당 의사를 전달하고, 29일 관련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국민의힘 합류 이후,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권 의원 탈당은 어느 정도 예견 가능했다. 권 의원은 가깝게는 지난달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쌍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고,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에는 논란이 된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했다.

권 의원은 2014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로 광주 광산을에 출마해 정계에 입문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때인 2013년,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국가정보원 여론조작 사건 수사 축소·은폐 지시를 폭로한 게 결정적 계기였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안철수 의원과 손을 잡았다. 2015년 탈당한 뒤 당시 안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 후보로 같은 지역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국민의당과 합친 바른미래당을 거쳐 다시 안 의원의 국민의당에서 비례대표로 21대 총선에서 당선돼 3선이 됐다.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통합하면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또다시 바꾸게 됐다.

정치권에선 권 의원이 호남에서 재선을 했기 때문에 호남행 신당 가능성을 높게 본다.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도 있지만,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 과정에서 이준석 대표와 쌓인 앙금이 만만치 않다. 때문에 야권에서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주도하는 새로운미래(가칭) 입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권 의원이 탈당하면 권 의원의 본적인 국민의당 비례 순번에 따라 김근태 국민의당 전 청년최고위원이 의원직을 승계받는다.



김성환 기자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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