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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현대차그룹 '차세대 냉매 개발'..."열 관리 생태계 함께 만들 것"

입력
2024.01.25 14:10
수정
2024.01.2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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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난방 기능 강화한 냉매 필요
"SK엔무브, 전기차 윤활유 개발 10년...
현대차, 차량 열관리 시스템 개발 역량"
유럽 냉매 규제에도 함께 대응 계획

김원기(왼쪽) SK엔무브 사장과 양희원 현대자동차 사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차세대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엔무브 제공

김원기(왼쪽) SK엔무브 사장과 양희원 현대자동차 사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차세대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엔무브 제공


SK엔무브가 현대자동차그룹가 차세대 차량용 냉매 개발에 나선다. 두 기업은 전기차에 난방 성능이 강화된 냉매가 필요하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차세대 냉매를 통한 '열 관리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엔무브는 25일 현대차그룹과 '차세대 냉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은 이번 MOU를 계기로 전기차에 필요한 냉난방 겸용 냉매 개발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전기차는 내연 기관차와 달리 난방용 엔진열이 발생하지 않아 냉난방 겸용 냉매가 필요하다. 초기 전기차의 경우 겨울철만 되면 차량 내부에 난방열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차세대 냉매는 기존 냉매보다 난방 성능이 30% 이상 개선될 것이란 게 두 기업의 예측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차세대 차량용 냉매를 활용해 겨울철 전기차 주행 거리를 개선하는 등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전기차용 냉매 개발에 그치지 않고 냉매를 통한 열관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이번 MOU의 목표다. SK엔무브는 전기차용 윤활유 등을 10년 이상 연구 개발한 역량으로 냉매를 개발하고 현대차그룹은 냉매가 적용된 차량의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식이다. 특히 최근 유럽연합(EU)의 과불화화합물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데 두 기업은 해당 규제에 해당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고 폐냉매 회수 및 재활용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원기 SK엔무브 사장은 "이번 협업을 통해 열관리 시장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SK엔무브의 열관리 역량을 강화해 에너지 효율화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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