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미국·영국인 한 달 안에 예멘 떠나라"

입력
2024.01.25 00:42
수정
2024.01.25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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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후티 반군 대원들이 22일 예멘 사나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미국의 공습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나=AP 뉴시스

친이란 후티 반군 대원들이 22일 예멘 사나에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고 미국의 공습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나=AP 뉴시스

친(親)이란 예멘 후티 반군이 예멘에 있는 미국인, 영국인에게 강제 출국 명령을 내렸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후티는 이날 외무부 명의로 피터 호킨스 유엔 예멘 인도주의 조정관 권한대행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영국 시민권을 가진 관료와 직원들에게 30일 안에 떠날 준비를 하라고 통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제 출국 대상에 예멘에서 활동하는 인도주의단체들도 포함됐다. 또 외국 기관·시설에 미국인과 영국인을 고용하지 말라고도 명령했다. 주예멘 영국 대사관 측은 로이터에 "유엔과 이 문제에 대해 긴밀히 접촉해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직원들에게 (예멘을) 떠나라는 지시를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티는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후티의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겠다며 후티 기지 폭격으로 맞서고 있다. 전날에도 발사 준비 중이던 후티의 대함미사일 2기를 발견하고 선제 타격을 감행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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