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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굽는 로봇 만든 에니아이, 157억 원 투자 유치

입력
2024.01.2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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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로봇을 만드는 신생기업(스타트업) 에니아이는 24일 1,200만 달러(약 157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국내 벤처투자사 인터베스트, SV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와 영국 투자업체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누적으로 197억 원을 투자 받았다.

이 업체는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조각(패티)을 요리하는 로봇 '알파 그릴'을 개발했다. 알파 그릴은 다운타우너, 바스버거, 맘스터치, CJ프레시웨이 등 7개사에 공급돼 햄버거 요리에 쓰이고 있다. 이밖에 롯데리아, 테이스티버거, 폴트버거에서도 500대의 알파 그릴 로봇을 주문했다. 또 미국 대형 햄버거 업체 2개사와 알파 그릴 도입을 위한 사전 시험을 하고 있다.

에니아이에서 개발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 '알파 그릴'. 에니아이 제공

에니아이에서 개발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 '알파 그릴'. 에니아이 제공

이번 투자를 통해 이 업체는 알파 그릴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인천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인천 공장은 연간 1,000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해 로봇이 요리 상태를 감지해 직원에게 알려주는 품질 관리 기능도 선보일 예정이다. 황건필 에니아이 대표는 "판매 실적과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목표액을 뛰어넘는 투자금을 확보했다"며 "로봇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술도 강화해 시장에서 기술 격차를 벌리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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