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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영국, '상선 공격' 후티 미사일기지 겨냥 추가 공습

입력
2024.01.23 09:15
수정
2024.0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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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내 미사일 발사대 등 8개 표적 공습
"홍해의 항해 자유 수호 위해 주저 않을 것"

영국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가 지난 12일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해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아크로티리=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공군의 타이푼 전투기가 지난 12일 예멘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공격하기 위해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아크로티리=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이 예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또다시 공습에 나섰다. 후티의 홍해상 상선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대응 조치라는 게 양국의 설명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미군과 영국군이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의 지원을 받아 예멘에 있는 미사일 보관고와 발사대 등 8개 후티 표적을 추가 공습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공습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 해군 함정에 대한 후티의 계속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비례했고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중동에 전개 중인 미 해군 항공모함 드와이트아이젠하워호 또는 현지 공군기지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이 폭격을 가하고, 다른 군함과 잠수함들도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과 영국은 지난 12일에도 연합작전을 벌여 후티 반군이 장악 중인 예멘 내 28개 소에서 6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

미국, 영국,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우리 목적은 여전히 홍해에서 긴장을 완화하고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지만 후티 지도부에 다시 경고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가 계속되는 위협에 직면한 상황인 만큼, 생명과 자유로운 무역을 수호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희생되고 있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을 돕는다는 명분을 내걸고, 지난해 11월부터 아시아·유럽의 주요 교역로인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잇달아 공격해왔다. 이로 인해 국제 물류에 심각한 혼란이 초래되자 미국은 다국적 함대를 구성하고 이달 12일부터 예멘 내 군사시설을 폭격해 왔다. 그러나 후티 반군은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많은 해운사가 홍해와 연결된 수에즈 운하 이용을 포기하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따라 크게 우회하는 경로를 택하고 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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