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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 앞둔 '금딸기' 훔쳐 인근 주점에 판매… 잡고 보니 이웃 주민

입력
2024.01.2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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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하우스 허술한 잠금 장치 노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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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에서 출하를 앞둔 딸기를 훔친 절도범이 한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이웃주민인 그는 인적이 드문 시간 딸기를 훔쳐 인근 주점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해서부경찰서는 딸기 수 백kg을 훔친 혐의(상습 절도)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김해시 한림면 일대 딸기 재배 하우스에 들어가 딸기 약 390kg, 시가 78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인적이 드문 밤 플래시를 들고 하우스에 들어가 한번에 10여 바구니씩 차에 싣고 달아났다. 이후 날이 밝으면 김해와 밀양 등 인근 주점에 한 바구니당 5만 원씩 받고 팔아 넘겼다.

경찰은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해 피해가 발생한 날 자정에서 새벽까지 이동한 차량을 특정한 뒤 A씨가 김해와 밀양 등 주점에 딸기를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19일 그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한림면 일대에서 오래 거주해온 주민으로 농민들이 평소 하우스에 자물쇠를 잘 채우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다. 범행 당시 밭고랑이 심하게 훼손되지 않은 점 등에 비춰 농사일을 잘 아는 사람들 범행인 것으로 추정됐으나, A씨는 실제 농사는 지어본 적 없는 무직 상태였다.

경찰은 다수 절도 전과를 가진 A씨가 재범을 위해 2~3시간에 걸쳐 조심스럽게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피해 농민들은 하루에 수확하는 양을 추정해 2t가량을 절도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약 400㎏이 사라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공범 및 여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김해=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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