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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한동훈 버틸 가능성 높아… '제3지대'엔 위기일 수도"

입력
2024.01.22 11:09
수정
2024.01.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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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정책위의장 등 22일 라디오 인터뷰
"비대위원장 그만두게 할 명분 없어"
"공천 실질 권한도 비대위원장 손에"
"대통령 빠진 여당... 야당처럼 보여"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신당 정강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혁신당 정강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김용남 개혁신당 정책위원회의장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 비대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립이 '제3지대' 등 신당엔 외려 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비대위원장 자리는 '내가 맞다'며 버틴다면 (이를 좌절시킬)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대표라면 최고위원 4인 이상이 사퇴하면 지도부를 붕괴할 수 있지만 비대위원장 자리는 다르다"며 "정치적 압박에 의해 (한 비대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야겠다고 결심하면 모를까,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의 종료 사유 관련 규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한 비대위원장에게 명분과 권한, 시간이 모두 있다"며 비대위원장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소장은 "한 비대위원장은 김 여사 잘못을 사과하라는 게 왜 잘못이냐는 명분을 세우고 있는 데다, 결국 공천에 실질적·최종적인 권한을 가진 것도 비대위원장"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부터 국민의힘 공천 여론조사가 시작되는데 (공천이 임박한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또 어떻게 바꾸겠느냐"고도 덧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환영식에서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정책위의장은 한 비대위원장의 버티기로 윤석열 정부가 '조기 레임덕'을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당'이 아니라 '한동훈의 당'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김 정책위의장은 "그렇다"며 동의했다. 그러면서 "용산발 공천 내리꽂기를 저지해야 하는 현역 의원들도 이 호기를 놓칠 리 없다"며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이 국민의힘 이탈표에 의해 통과되는 순간 레임덕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김 정책위의장은 한 비대위원장의 버티기가 '제3지대' 신당에 위기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낮은 상황이라 22대 총선은 야당의 시간"이라며 "그런데 (한 비대위원장으로 인해)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의 존재를 지우고 총선에 임하게 되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야당처럼 비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 여당이 야당인 듯 다른 야당과 뒤섞이며 전선이 흐려진다"며 "야당들이 총선을 치르는 데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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