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황인범, 요르단전 2-2 해결사였지만...한국, 16강 조기 진출·조 1위 실패

입력
2024.01.20 23:11
수정
2024.01.20 23:22
구독

전반 손흥민 선제골, 후반 황인범 상대 자책골 유도
한국, 골득실 밀려 조 2위...요르단 1위 유지
25일 3차전 말레이시아에 다득점 승리해야

황인범(왼쪽)이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만들고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도하=뉴시스

황인범(왼쪽)이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만들고 손흥민과 기뻐하고 있다. 한국은 요르단과 2-2로 비겼다. 도하=뉴시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 조별리그 2차전 요르단을 상대로 힘겨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결국 '16강 조기 진출'과 '조 1위'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2-2로 진땀 승부를 펼쳤다.

이로써 한국은 요르단과 함께 1승 1무로 승점 4점을 올렸다. 그러나 골 득실에서 요르단(+4골)이 한국(+2)에 앞서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8시 30분에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치르는 말레이시아와 3차전에서 다득점 승리해야 조 1위로 16강 진출이 가능해진다. E조 1위는 D조 2위와, E조 2위는 F조 1위와 16강전을 갖는다. D조 2위가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일본이 될 가능성도 있어 E조 1위가 되더라도 8강 진출을 확신할 순 없어 보인다.

한국은 1차전과 같이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토트넘)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 아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중원에 섰다. 수비는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 HD)가 책임졌고, 골키퍼 장갑은 무릎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빠진 김승규(알 샤밥) 대신 조현우(울산 HD)가 꼈다.

손흥민이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김승규 골키퍼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손흥민이 20일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요르단과 경기에서 전반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부상으로 소집 해제된 김승규 골키퍼의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한국은 전반 9분 만에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페널티지역에서 쇄도하다 에산 하다드의 태클에 넘어졌고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은 직접 키커로 나서 골대 중앙으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자신의 시그니처인 '찰칵' 세리머니를 한 뒤, 부상으로 소집해제된 김승규 골키퍼의 유니폼을 들고 동료의 부재를 위로하는 세리머니도 했다.

그러나 요르단의 추격은 무서웠다. 전반 37분 요르단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걷어내려던 박용우의 헤더가 자책골로 연결됐다.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역전골도 허용했다.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의 슈팅이 정승현의 발을 맞고 튀어나왔고, 이를 아잔 알나이마트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만들었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이기제가 페널티박스 앞에서 과감하게 중거리 슛을 날렸고, 골키퍼에 막혀 나온 공을 조규성이 재차 슈팅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은 1-2로 요르단이 앞선 채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기제와 박용우를 빼고 김태환(전북 현대)과 홍현석(헨트)을 투입했다. 오른쪽 측면 수비였던 설영우가 이기제가 뛰던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태환이 왼쪽에 섰다. 황인범이 박용우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이동하고 홍현석이 황인범 자리로 옮겼다. 후반 24분에는 골 찬스를 몇 차례 놓쳤던 조규성을 빼고 오현규(셀틱)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또 이재성 대신 정우영을 투입했다. 정우영은 후반 33분과 35분 페널티박스에서 두 차례의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를 향하는 등 세밀함이 떨어졌다.

그러나 한국은 계속 두드렸다. 후반 추가시간 황인범이 동점골을 유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황인범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한 공을 슈팅했고, 이 공은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과 요르단은 자책골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2-2로 끝냈다.

강은영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