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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 작사에 노래까지 부르는 AI 등장, 포자랩스 '라이브' AI 공개

입력
2024.01.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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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분야의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 포자랩스는 19일 AI를 이용한 음악 창작 도구 '라이브'(LAIVE) 시험판을 공개했다. 라이브는 주제어를 입력하면 AI가 5분 만에 작곡과 작사를 하고 노래까지 불러주기 때문에 누구나 손쉽게 음악을 만들 수 있다. AI의 작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편집 기능으로 수정하면 된다.

이처럼 작곡과 작사, 가창까지 모두 제공하는 AI는 처음이다. 기존 음악 관련 AI들은 작곡과 작사, 노래 등 한 가지 기능만 제공했다. 라이브는 이용자 선택에 따라 가사와 가창이 필요 없으면 작곡만 해주는 등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시험 기간 이용자들은 AI로 최대 5곡을 만들어 볼 수 있다.

돋보이는 부분은 저작권이다. 기존 기성곡을 활용해 AI를 학습하면 이를 흉내 내면서 저작권 침해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 독자 구축한 음원 데이터만으로 AI를 훈련시켰다. 이를 위해 이 업체는 총 100만 개 이상의 작곡 데이터와 5만 개 이상의 목소리 데이터를 사용했다. 따라서 저작권과 표절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 업체 주장이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가 자체 개발한 AI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어 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가 자체 개발한 AI를 이용해 음악을 만들어 보고 있다. 고영권 기자

지난해 9월 미국 법인을 만든 이 업체는 라이브 공개를 시작으로 현지 인력을 채용해 북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허원길 포자랩스 대표는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AI"라며 "작곡이 어렵다는 심리적 장벽을 낮춰 누구나 음악을 만들어 즐기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가 2018년 창업한 이 업체는 2022년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뉴립스와 전미인공지능학회 등에 제출한 논문이 채택되며 AI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생명의 광고 배경음악, tvN 예능 프로그램 '오늘도 주인공'의 경연곡이 이 업체의 AI로 제작됐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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