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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불출마' 이낙연…“인천으로” “광주로” 부추기는 제3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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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한 '제3지대' 주요 인사들의 총선 출마 권유가 잇따르고 있다. 창당 준비와 지원에 전념하겠다며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새 팀(빅텐트)의 존재감을 키우는 데 이 전 대표 출마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전 대표가 벤치에서 팀을 조율하기보단 직접 선수로 출전한다면, 한 골이라도 더 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 섞인 요청이기도 하다.
제3지대로 나온 전현직 의원들은 ‘이낙연 등판론’을 연이어 띄우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과 이원욱 미래대연합(가칭) 공동대표는 각각 이 전 대표에게 인천 계양을과 광주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5개 신당이 각자의 세 규합과 ‘빅텐트’ 구성 논의를 병행하고 있는 가운데, 연륜과 인지도가 높은 이 전 대표의 총선 등판이 이들 세력의 동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보다 적극적이다. 이날 한 방송사 인터뷰에 출연한 이 위원장은 "저라면 인천 계양을로 간다"며 "굉장히 상징성 있는 움직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전국적 인지도가 있는 분"이라며 "지금 시점에 도전하지 않는다고 하면 저도, 국민도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 공동대표도 이 전 대표 등판론을 거들었다. 이날 출연한 한 방송사 유튜브채널에서 "이 전 대표가 광주에 출마해 살신성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 공동대표는 "사실 뒷방에 가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돌아다닌다고 해서 그게 임팩트를 주는 건 아니지 않으냐"고도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난감한 표정이다. 이미 여러 차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를 뒤집는다는 게 쉽지 않은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전 대표 출마가 제3지대 통합의 조건으로 여겨질 경우 마냥 거절하기도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헌 제정 기본 방향을 발표한 이석현 새로운미래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이 전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 전 대표 뜻을) 잘 모르고,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야권 관계자는 "20일 이 전 대표가 (이 위원장의) 개혁신당 창당행사에 갈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어떤 얘기든 오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당헌 제정 기본 방향을 발표하며, 당무에 반대만 하는 조직을 일컫는 '레드팀'을 둬 기존 거대양당의 제왕적, 권위적 운영 행태를 답습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헌제정위원회 소속 장덕천 변호사는 "당의 최고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기존 정당의 최고위원 명칭을 '책임위원'으로 변경해 책임정치를 구현할 것"이라며 "당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해 책임 위원 중 최다득표자가 '대표책임위원'이 돼 당을 대표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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