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카카오엔터 대표 교체…권기수·장윤중 공동 체제로

입력
2024.01.19 15:00
수정
2024.01.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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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그룹 계열사 인사 속도낼 듯

왼쪽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왼쪽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권기수·장윤중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사법 리스크'로 위기에 처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결국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김성수, 이진수 각자대표 체제에서 권기수, 장윤중 공동 대표 체제로 바뀐다. 쇄신을 고민하는 카카오 그룹이 계열사 리더십 교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엔터는 19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 전략 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두 내정자는 이사회와 주주 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거쳐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들은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공식 취임 전까지 쇄신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점검하고 시스템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권 내정자는 2013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으며 이후 카카오M 경영지원 총괄을 거쳐 현재 카카오엔터 COO와 음악콘텐츠부문장을 맡고 있다. 특히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당시 CFO를 맡았으며 2021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M, 멜론이 합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출범 당시에도 시너지센터장으로 재무와 경영 전략 등을 총괄했다. 권 내정자는 카카오 그룹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문화와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바탕으로 쇄신에 무게를 두면서도 사업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장 내정자는 2021년 카카오엔터에 합류한 이래 글로벌 사업을 주도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카카오엔터의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아시아 허브 공동대표를 지냈다. 현재 카카오엔터 GSO로서 북미 통합법인의 대표와 SM엔터 최고사업책임자(CBO)도 겸하고 있다. 장 내정자는 글로벌 음악 산업에 역량을 집중해 지식재산권(IP) 기획 제작 유통을 아우를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주식을 매입해 주가를 끌어올려 경쟁사였던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김 전 대표는 관련 의혹으로 검찰 조사도 받고 있다. 김 전 대표와 이 전 대표의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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