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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습 해명 "이라크와 정보 공유, 파키스탄 표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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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라크·파키스탄 영토에 이틀 연속 공습을 가한 뒤 두 나라의 반발이 잇따르자, "이라크와는 사전에 정보를 공유했고, 우호적인 형제의 나라 파키스탄은 표적이 아니었다"며 사태를 수습하고 나섰다. 공격하려던 이스라엘·미국 외 제3국을 등지게 될까 경계하는 모양새다. 이란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멈추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도 사라질 것이라며 휴전을 촉구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지난 15일 이라크, 16일 파키스탄에 각각 공습을 가한 것을 두고 "이라크와는 관련 정보를 사전에 공유했고, 파키스탄 공습은 이란 테러 단체를 겨냥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라크 쿠르디스탄(쿠르드족 자치주) 지역에서 벌어지는 모사드(이스라엘 정보기관)의 활동에 관해 이라크와 정보를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15일 이라크 북부 지역을 미사일로 공격해 모사드의 첩보 본부를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파키스탄 공습을 두고도 "우호적인 형제의 나라 파키스탄 국민 중 누구도 표적이 아니었다"며 항의를 누그러뜨리려 애썼다. 그는 "이란 테러단체인 '자이시 알아들'이 표적이었다"며 "파키스탄 고위직들과 수차례 논의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이란은 지난 16일 파키스탄에 위치한 자국 수니파 분리주의 무장단체 자이시 알아들을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공격했다.
이런 해명은 이란이 이라크와 파키스탄 내 반이란 세력을 공격해 양국의 분노를 산 가운데 나왔다. 이라크 정부는 이란 공습이 주권 침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소하겠다"고 반발했다. 파키스탄 정부도 이란 공격으로 무고한 어린이 2명이 사망했다고 밝히며 "용납할 수 없는 주권 침해"라고 격앙된 성명을 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휴전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냈다. 그는 가자지구 전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모두가 다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쟁이 멈춘다면 (홍해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군사적 위기도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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