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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위' 곽상언 "尹, 이명박 정부의 정치 보복 선두 섰던 검사"

입력
2024.01.17 15:35
수정
2024.01.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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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서울 종로구 출마 선언 곽 변호사
"윤석열 검사 수사로 가족들 만신창이"
"'검사 윤석열' 다섯 글자 잊지 못해"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연합뉴스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 연합뉴스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정치 보복성 수사로 자신의 가족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곽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출간한 '곽상언의 시선'의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19대 총선을 불과 1개월여 앞둔 시점에 검찰이 (우리 가족을 상대로) 정치적 의도가 명백한 수사를 진행했다"며 "당시 해당 사건 공소장을 작성한 검사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2012년 무렵 검찰 수사가 진행됐던 전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검찰은 아내를 수사했고 그해 5월 어르신(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수사는 종결됐다"며 "그러나 3년 뒤 한 보수 언론이 아내의 외화 밀반출 의혹을 보도해 검찰이 다시 칼을 빼들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해 우리 집으로 공소장 우편물이 도착했는데 작성한 사람이 검사 윤석열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어 "어르신 재임과 퇴임 무렵 수많은 사건이 벌어졌고, 그 사건에 수많은 검사가 관여했다"며 "그 가운데 몇몇은 앞으로도 상당히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텐데, '검사 윤석열'이라는 다섯 글자도 그중 하나다"고 덧붙였다.

곽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 선두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당시 검사는 이 전 대통령 정치 보복의 선두에서 우리 가족 모두를 샅샅이 수사했다"며 "'검사 윤석열'은 결국 내 아내를 기소했고 내 아내는 젖먹이 아들을 두고 처벌받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수사로 가족이 피해를 입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검사 윤석열'이 앞장선 수사와 정치 보복 때문에 내 가족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그 상흔을 몸에 품고 살고 있다"고 했다. 또 "'검사 윤석열'이 맹활약한 수사나 정치 보복 때문에 난 '돈 때문에 장인어른을 죽인 놈'이라는 터무니없는 오명을 쓰게 됐다"며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앞서 곽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곽 변호사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르신께서는 서거하시기 며칠 전 내게 전화해 '잘 견뎌주게. 우리 딸 부탁하네. 고맙네'라고 말했다"며 노 전 대통령과 생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내용을 공개했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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