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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도 경험? 누군가에겐 생업"... 탕후루 가게 낸 67만 유튜버 비난 쇄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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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가 영업 중인 탕후루 가게 바로 옆에 탕후루 가게를 개업해 상도덕을 어겼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유명세를 이용해 생계가 걸린 자영업자의 영업을 방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기 유튜버 진자림(22)은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달 말 경기 화성시의 한 상가 건물 1층에 탕후루 가게를 개업한다고 밝혔다. 그는 "탕후루 유행이 지나긴 했지만 개업을 안 해 보면 후회할 것 같았다"며 "망하는 것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그는 "우울하던 어느 날 탕후루 '먹방' 영상을 보게 됐고 우연히 먹은 탕후루로 마음이 안정되는 걸 느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느낌을 공유하고 창업 과정도 알려 도움을 주고 싶다"고 창업 계획을 밝혔다. 탕후루 창업 설명 영상, 탕후루 리뷰 영상 등을 올리며 창업 준비 과정도 보여줬다. 구독자들은 "진자림만의 탕후루를 기대한다"며 응원했다.
하지만 진자림이 공개한 가게 위치가 '○○ 탕후루' 바로 옆자리라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불거졌다. 구독자들은 "동종업계 점포 바로 옆에 가게를 창업하는 게 불법은 아니지만 상도덕에 어긋난다" "한 건물 내 동종업체 입점은 금기다" "사람과 사람 간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다" 등 비판했다.
해당 매장 인근에 살고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그저께 탕후루를 사 먹으러 갔다가 사장님을 봤다"며 "원래도 매출이 반토막 나 힘들었는데 바로 옆 가게에 경쟁업체가 들어와 충격을 받으셨다더라"고 댓글을 달았다. 그는 "사장님이 속상하다면서 거의 울면서 얘기했고 눈도 이미 부어 있었다"며 "사장님한테 피해 없게 다른 곳에 하시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진자림의 탕후루 가게 온라인 리뷰창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는 평점 테러와 비난 댓글이 달리고 있다. 한 누리꾼은 "유튜버에게는 가게 차려 보는 게 경험이자 하나의 콘텐츠겠지만 상대 탕후루 가게 사장님에겐 생업 그 자체"라며 "자영업의 무게에 대한 생각이 짧았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진자림이 영업 초창기엔 주기적으로 매장에 유튜버·방송인 등을 초대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또 다른 누리꾼은 "인지도를 이용한 자영업자 죽이기"라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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