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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최운열도 민주당 탈당... "곧 건너갈게" 신당행 추가 이탈자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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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신당 합류 의사를 밝혀온 신경민 최운열 전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을 나갔다. 최성 전 경기 고양시장 등 전직 기초자치단체장 3명도 따라나섰다. 이석현 전 의원, 비이재명계(비명계) 의원 3명(김종민·이원욱·조응천)과 이낙연 전 대표에 이은 연쇄 탈당이다. 연말 연초 탈당 국면에서 민주당을 박차고 나간 인사만 벌써 10명이다. 민주당은 "더 이상의 탈당은 없다"고 집안 단속에 나섰지만, 신당을 추진 중인 인사들은 추가 이탈자 발생을 자신하고 있다.
신경민 최운열 전 의원을 비롯한 전직 기초단체장 3명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거대 양당 독점의 폐해와 민주당의 사당화를 탈당의 변으로 내세웠다. 최 전 의원은 "국민은 이미 현재의 거대 양당에 절망하고 희망을 버린 지 오래"라며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시대적 여망을 달성하기 위해 진보라고 위장하고 있는 민주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경제학자인 최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당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비례대표로 전략공천돼 민주당에 입당했다. 19, 20대 국회에서 활동했던 신 전 의원도 "양당 과점은 국민의 마음속에서 종언을 고하고 있지만 현실정치가 이를 버텨주고 있다"며 "선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양당 과점이 저지른 민주주의의 타락이고 배신을 목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공천 예비 후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은 데 거세게 반발해온 최성 전 고양시장도 "민주당은 말로만 '김대중·노무현 정신'과 '시스템 공천'을 외쳤지, 실재로는 '이재명의,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사당화의 길'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2월 둘째 주인 '설 전 창당' 목표 아래 신당 작업에 속도를 내는 신당 추진 의원들은 현역 의원들을 향해 신당 세일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역 의원 숫자에 따라 제3지대 신당이 총선에서 받는 기호 순번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3지대 신당 세력을 통틀어 현역 의원은 민주당 탈당파인 미래대연합 3명(이원욱·김종민·조응천) 및 한국의희망 양향자 대표까지 총 4명이다. 정의당은 의석수(6석)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제3지대 신당 입장에선 현역 의원 3명만 합류하면 기호 3번으로 총선을 치를 수 있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의원들이 그윽한 눈으로 쳐다보며 '두만강 강가에서 매일 저녁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플래시 깜빡거려라, 건너갈게' 그러고 있다"며 "많이들 심란해하고 있다"고 민주당 분위기를 전했다.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인 이원욱 의원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동참을 결단한 현역 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원심력 차단에 나섰다. 제3지대 신당 세력화 움직임을 깎아내리는 동시에 공정한 공천 관리 메시지를 거듭 강조하며 단속에 나서는 분위기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분들이 도대체 사회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고 어떤 가치를 갖고 설계하느냐, 정당의 가치와 비전이 아직은 제시되지 않았다"며 "단순히 '이합집산'하면 기존의 1당과 2당을 비판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정당이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당 안팎에선 이재명 대표가 금주 중 복귀해 총선 단일대오를 위한 전열 정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2일 열린 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첫 회의에서 "공정한 공천 관리"를 거듭 강조하는 병상 메시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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