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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스라엘 재압박... "저강도 군사작전으로 전환할 적기"

입력
2024.01.15 10:00
수정
2024.01.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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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조정관 "이스라엘과 집중 논의"
미국 언론 "강경한 네타냐후에 좌절"
저강도 작전 전환 늦어질 우려 커져

지난 11일 이스라엘 니림 키부츠의 가자지구 국경에서 한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삼촌의 사진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니림=AP 연합뉴스

지난 11일 이스라엘 니림 키부츠의 가자지구 국경에서 한 여성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삼촌의 사진을 들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니림=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100일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사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할 것을 재차 압박하고 나섰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4일(현지시간) 미 CBS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이스라엘과 (군사작전을) 저강도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해 오고 있다"며 "지금이 그 전환을 위한 적절한 시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스라엘은 이를 위해 공습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일부 군대를 철수하는 등 몇 가지 사전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우리는 모든 군사 작전이 더 낮은 강도로 진행돼야 하며, 더 정확하게 표적을 겨냥하고 공습에 덜 의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하마스를 공격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마스는 여전히 실존하는 위협이고,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공격할 수 있는 권리와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에 모욕감을 주고 있다는 취지의 크리스 밴홀런 민주당 상원의원 발언에 대해선 "우리는 이스라엘과 강도 높게 대화하고 있고 이 대화는 효과가 있다"는 말로 에둘러 반박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확대나 민간인 피해 최소화 문제에 대해선 "그것(이스라엘의 조치)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을 지원해 온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강경한 입장 고수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미 정부 관리들과 긴밀하게 접촉해 온 밴홀런 의원은 "네타냐후 총리는 모든 시점에 바이든 대통령을 모욕했다"라며 "그들(바이든 정부)은 네타냐후 측에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뺨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미국 정부 내에서 저강도 전쟁 전환 시간표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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