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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지도자 "미국 후티 반군 공격, 홍해 전쟁터로 만들 것"

입력
2024.01.1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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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 2020년 1월 12일 자체 선전 방송인 알마나르 TV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지난 2020년 1월 12일 자체 선전 방송인 알마나르 TV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레바논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가 미국의 예멘 후티 반군 공격을 비판하며 "미국의 공격은 홍해를 전쟁터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스랄라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100일째를 맞은 이날 자체 방송인 알마나르 TV를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공격으로 바다가 미사일, 드론, 전함이 동원된 전쟁의 무대로 변하면서 이 문제와 관련 없는 선박들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는 그 자체로 바보 같은 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미국이 예멘 후티 반군 근거지에 연이틀 폭격을 가한 데 대한 반발로, 맞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나스랄라는 또 "미국은 홍해의 상황과 이라크, 레바논에서 벌어지는 일 모두가 가자지구 전쟁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면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미군 기지 공격, 헤즈볼라의 전쟁 개입이 중단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해 10월 8일부터 이스라엘 북부에 미사일을 쏘며 전쟁에 개입해 왔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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