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의 개혁신당, 20일에 공식 출범…당대표로 추대되나

당원 5만명 돌파·5개 시도당 구축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개혁신당 10대 기본정책 중 첫 번째로 공영방송의 사장 선임구조 및 방송산업의 규제 완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준석 전 대표가 창당 작업을 추진해온 '개혁신당(가칭)'이 20일 공식 출범한다.

13일 신당 관계자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20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개혁신당은 현재 5만명이 넘는 당원을 확보했고, 서울·경기·인천·대구·경북 등 5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창당에 필요한 ‘1,000명 이상의 당원을 확보한 5개 이상의 시도당 구축’ 조건을 갖춘 셈이다.

개혁신당이 창당하면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 선택에 이은 또 하나의 제3지대 신당이 실체를 드러낸다. 향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칙과 상식 등이 준비 중인 신당과의 연대 여부도 관건이다.

개혁신당의 지도체제가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창당에 핵심적 역할을 한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이 당 대표로 추대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준비하기에도 시간이 빠듯한 만큼, 전당 대회보다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혁신당이 출범하면 지도체제가 어떻게 구성될지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우리 당에는 대표를 지낼 충분한 역량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개혁신당에는 이 위원장 측근인 천하람·허은아·이기인 창당준비위원장에 이어 김용남 전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